전남테크노파크(전남TP)가 지역 제조업 발전을 위한 중장기 프로젝트 사업으로 제시한 ‘지역기업 혁신성장 5개년 계획’이 성과를 내기 시작했다.
1일 전남TP에 따르면 지난 6월부터 전남지역 제조업의 중장기 육성 비전과 경로를 재설정해 전남의 미래모습을 제시한 지역기업 혁신성장 5개년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전남TP는 5개년 계획에서 그동안 철강과 화학을 중심으로 주력해 온 전남산업이 향후에는 바이오·에너지·e모빌리티 등 미래 성장동력산업이 필요할 것으로 예측하고 이에 대한 구체적인 실행계획을 포함한 전략과 과제를 제시했다.
실행계획으로 100개의 과제를 발굴했는데 최근 추진 현황을 분석한 결과 수송기기 마그네슘 소재 실증기반 등 7개 과제가 산업통상자원부 등 중앙정부에서 760억원 규모의 사업비를 확보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속분야에서는 2개 과제가 중앙부처 사업으로 추진되고 있으며 해당 과제는 ‘수송기기 마그네슘 소재 실증기반 조성을 위한 사업’으로 통합해 수행하고 있다. 화학분야 1개 과제는 ‘분해성 고분자소재 상용화 기반구축사업’으로 내년부터 여수지역에서 추진할 예정이다.
목포에 위치한 전국 유일의 세라믹산업단지에서는 고기능성이 요구되는 세라믹산업 지원을 위해 고순도 알루미나 소재 상용화 등 3개 과제에 약 300억원의 예산을 확보해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또 고령화와 식량난에 대비하기 위해 5G 기반의 드론을 활용한 스마트 영농 관련 실증사업을 확보하기도 했다.
전남TP는 100대 과제 중 시급성·시장성·개발가능성 등을 고려해 우선 추진 대상 32개를 선정하고 3,500억원 규모의 사업을 기획하고 있다. 나머지 61개 과제는 데이터베이스(DB)화를 통해 ‘기술 데이터뱅크’에 포함시켜 향후 신규사업 기획이나 유망품목 등에 참고자료로 활용할 방침이다.
최근에는 전남TP가 육성 중인 글로벌 강소기업 삼우에코가 중소벤처기업부의 ‘소재부품장비 강소기업 100’에 전남 최초로 선정돼 5년 간 182억원 규모의 연구개발·기술투자와 함께 3,000억원 규모의 소부장 전용 펀드를 지원받을 수 있게 됐다. 유동국 전남TP 원장은 “지역기업 혁신성장 5개년 계획 수립이 일회성으로 끝나는 것이 아닌 일관성 있는 전남 지역산업 육성의 중장기 발전계획 수립을 위한 초석이 되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순천=김선덕기자 sdk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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