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1일 윤성원 전 청와대 국토교통비서관을 국토교통부 제1차관으로 내정하는 등 12명의 차관급 인사를 단행했다. 윤 신임 차관은 지난 7월 청와대 다주택 참모 논란으로 물러난 뒤 차관으로 승진하며 화려하게 복귀했다. 산업통상자원부 차관으로 발탁된 박진규 전 청와대 신남방신북방비서관도 다주택자 문제로 청와대를 떠났지만 처분 약속을 받고 기용됐다. 또 도규상 전 청와대 경제정책비서관도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으로 복귀한다. 이번 인사는 문 대통령의 임기가 2년도 채 남지 않은 가운데 정부의 국정 이해도가 높은 청와대 출신 인사를 일선 부처에 전진 배치해 자칫 흐트러질 수 있는 공직사회의 기강을 바로잡고 국정과제를 흔들림 없이 추진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이외에도 문 대통령은 대통령비서실 일자리수석비서관에 임서정 고용노동부 차관을, 공석이 된 고용부 차관에 박화진 고용부 노동정책실장을 임명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장에는 김강립 보건복지부 제1차관을 중용하고 김 차관의 뒤를 이을 인물로는 양성일 복지부 기획조정실장을 앉혔다.
아울러 조달청장에는 김정우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 소방청장에 신열우 서울특별시 소방재난본부장, 기상청장에 박광석 환경부 기획조정실장을 각각 내정했다. 행정안전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에는 김희겸 경기도 행정1부지사, 문화체육관광부 국립중앙박물관장에는 민병찬 국립중앙박물관 경주박물관장이 발탁됐다.
/허세민기자 semi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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