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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만에 두자릿수 확진자 발생했지만 핼러윈데이 여파에 방역당국 촉각(종합)

정은경 청장 "핼러윈데이 참석자는 1~2주간 마스크 착용 철저 부탁"

핼러윈 데이인 지난 달 31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 거리 모습. 거리두기가 지켜지지 않은 상황 속 많은 이들이 파티를 즐기기 위해 이태원에 모였다./연합뉴스




일상 곳곳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발병이 지속 중인 가운데 2일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100명 아래로 내려갔다. 지난달 27일(88명) 이후 6일 만에 두 자릿수 기록이지만 전날 휴일 검사 건수가 평일 대비 절반 이하로 대폭 감소한 것을 고려하면 이는 작지 않은 규모다.

요양시설이나 의료기관뿐만 아니라 학교, 사우나 등 일상 공간에서도 집단감염이 잇따라 발생한 가운데 젊은 층이 전국 포차, 주점, 클럽 등으로 모여들었던 ‘핼러윈데이’(10월31일)의 영향도 본격화되지 않은 터여서 언제든 확진자 규모는 커질 수 있는 상황이다. 이번 주 환자 발생 흐름은 오는 7일부터 적용될 새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에도 영향을 미칠 예정이어서 방역당국이 촉각을 세우고 있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지난 주말 핼러윈데이 행사를 포함해 종교행사, 단체모임, 단풍여행 등 어떤 형태로든지 가족 이외의 많은 사람과 접촉이 있었던 분은 1~2주 간 마스크 착용을 더욱 철저히 해주시기를 부탁드리고 증상이 있을 경우 신속하게 검사를 받아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이어 “날씨가 추워지고 실내 모임이 많아지는 가운데 실내 환기에 신경을 써 달라”며 “온도가 낮아지고 건조해지면 코로나19 확산이 더욱 쉬워진다”고 덧붙였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97명 늘어 누적 2만6,732명이라고 밝혔다. 전날(124명)보다 27명 줄었다. 이날 신규 확진자 가운데 지역발생이 79명, 해외유입은 18명이다. 지역사회에서 감염된 것으로 추정되는 지역발생 확진자는 전날(101명)보다 22명 줄었다.

주요 감염 사례를 보면 서울 종로구 고등학교와 관련해 전날 정오 기준으로 16명이 확진자가 나왔다. 나흘 전인 지난달 29일 서울예고 학생 1명이 처음 양성 판정을 받은 이후 학생 9명, 강사 2명, 확진자의 가족·지인 4명의 추가 감염이 확인됐는데 확진자 중에는 서울예고뿐 아니라 다른 고등학교 재학생도 포함돼 있다. 경기 성남시 분당중학교 사례에서는 누적 확진자가 34명으로 늘었다. 방역당국은 분당중 학생의 부모를 통해 서울 강남구 헬스장으로까지 코로나19가 전파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 밖에 서울 강남구 럭키사우나(누적 36명), 동대문구 노인요양시설(10명), 송파구 소재 병원(15명), 경기 여주시 장애인복지시설 ‘라파엘의 집’(41명), 남양주시 행복해요양원(76명) 등에서도 확진자가 계속 나오고 있다.

해외유입 확진자는 18명으로, 전날(23명)보다 5명 줄었다. 이들의 유입 추정 국가를 보면 사우디아라비아·우크라이나 각 3명, 네팔·멕시코 각 2명, 필리핀·방글라데시·러시아·인도·인도네시아·미얀마·폴란드·미국 각 1명이다. 확진자 중 내국인이 6명, 외국인이 12명이다. 일요일인 전날 이뤄진 검사 건수는 6,020건이다. 지난주 목요일과 금요일 평일 상황이 반영된 지난달 30일(1만4,253건), 31일(1만2,261건)에 비해서는 대폭 줄었다.
/우영탁기자 ta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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