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2 ‘개그콘서트’를 시작으로 예능계에서 왕성한 활동을 펼쳐온 개그우먼 박지선(36)이 2일 어머니와 함께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돼 개그계와 팬들이 큰 충격에 빠졌다.
2일 서울 마포경찰서에 따르면 박지선은 이날 오후 마포구 자택에서 어머니와 함께 숨진 채 발견됐다.
박지선의 아버지는 이들이 전화를 받지 않는 것을 이상하게 여겨 신고했으며, 출동한 경찰과 함께 집 안으로 들어가 보니 두 사람은 이미 숨진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박지선은 평소 앓던 질환으로 치료 중이었으며, 모친은 서울로 올라와 함께 지내왔던 것으로 전해졌다.
두 사람에게는 외상이 확인되지 않았으며 현장에서 유서도 아직 발견되지 않았다. 경찰은 정확한 사인 규명을 위해 시신을 부검하기로 하고 주변인들을 상대로 사망 경위를 조사 중이다.
대중적으로 큰 사랑을 받았던 희극인의 갑작스러운 죽음에 믿기지 않는다는 반응이 이어지는 가운데 박지선이 생전 지인 및 팬들과 소통한 창구였던 트위터가 주목받고 있다.
박지선의 마지막 트위터 글은 지난해 8월11일 적은 ‘나는야 멋쟁이’라는 문장이다.
박지선의 트위터에는 ‘아버지의 방귀냄새를 맡고, 저정도면 우리 아버지가 환경파괴의 주범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불면증을 이기는 가장 좋은 방법은 안자는 거다’ 등 박지선의 재치있는 입담과 어머니와의 유쾌한 일상이 남겨져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김경훈기자 styxx@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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