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검찰총장이 오늘 신임 부장검사들을 대상으로 교육을 진행한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평검사 공개 저격에 검란(檢亂) 재연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윤 총장이 어떤 메시지를 내놓을지 주목되는 상황이다.
3일 대검찰청에 따르면 윤 총장은 이날 충천북도 진천 법무연수원을 찾아 사법연수원 33~34기 신임 부장검사 30여 명을 대상으로 열리는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윤 총장은 교육 후 참석자들과의 만찬도 예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윤 총장의 방문은 지난 2일부터 오는 5일까지 법무연수원에서 진행되는 ‘부장검사 리더십’ 과정 중 하나다. 일각에서는 윤 총장이 법무부와의 대립 상황에서 공식 일정에 참석해 메시지를 전하는 것 아니냐는 의문을 나타내기도 했지만 사전에 예정된 행사인 것이다. 대검찰청도 “검찰총장의 참석은 교육과정에 항상 포함되는 일정으로 이전에 확정된 것임을 알려드린다”며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관련기사
윤 총장의 행보에 관심이 쏠리는 것은 최근 검찰 내부에서 벌어지는 추 장관에 대한 검사들의 반발 때문이다. 현재 검찰 내부에선 인사권과 지휘권, 감찰권 남발을 비판한 이환우 제주지검 검사에 대해 “커밍아웃해주면 개혁만이 답”이라고 공개저격한 추 장관에 대한 검사들의 반발이 이어지고 있다.
한편 이번에 윤 총장이 방문하는 진천 법무연수원은 채널A 강요미수 사건으로 한동훈 법무연수원 연구위원이 근무 중인 곳이기도 하다.
/이경운기자 cloud@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