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그룹 ‘이달의 소녀’가 세 번째 미니앨범 ‘미드나잇’(12:00)으로 미국 빌보드 메인 앨범차트에 진입했다. 한국 아티스트 중 대형 연예기획사 소속이 아닌 이가 들어가기는 이달의 소녀가 처음으로, 해외 팬덤 유입이 많아지고 있는 걸로 풀이된다.
빌보드는 2일(현지시간) 빌보드차트 공식 트위터를 통해 이달의 소녀 미니 3집 ‘미드나잇’(12:00)이 ‘빌보드 200’에서 112위에 올랐다고 밝혔다. 빌보드의 메인 앨범차트인 빌보드200에 이달의 소녀가 진입하기는 처음이고, 국내 여성 아티스트 중에서는 보아, 소녀시대, 투애니원(2NE1), 트와이스, 블랙핑크 이후 여섯 번째다. 이들 팀과 차이는 대형 기획사 소속이 아니라는 점이다.
소속사인 블록베리크리에이티브는 “중소 기획사 소속 걸그룹의 첫 빌보드 진입”이라며 “이달의 소녀가 ‘완성형 소녀들’로서의 글로벌한 인기를 입증했다”고 자평했다. 블록베리크리에이티브는 소속가수가 이달의 소녀 하나 뿐이고, 모회사인 폴라리스엔터테인먼트로 범위를 넓혀도 가수는 이들 뿐이다.
지난 2018년 데뷔한 이달의 소녀는 꾸준히 글로벌 음악 시장에서 꾸준히 성장하며 차근차근 해외 팬덤을 다져온 것으로 평가된다. 작년엔 K팝 걸그룹 최초로 미국 아이튠즈 ‘톱 앨범’ 차트와 ‘톱 싱글’ 차트 모두 1위에 올랐다. 올해 초 나온 미니앨범 ‘해시’(#)는 당시 K팝 걸그룹으로는 최다 지역인 57개국에서 아이튠스 ‘톱 앨범’ 차트에서 정상에 올랐다.
‘미드나잇’은 이수만 에스엠(041510) 총괄 프로듀서가 프로듀싱에 참여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발매 후 미국을 비롯한 49개국에서 아이튠즈 ‘톱 앨범’ 차트 정상을 차지했다. 멤버 고원은 발매 기념 온라인 쇼케이스에서 “이번 앨범 목표는 빌보드 메인 차트에 진입하는 것”이라고 포부를 말한 바 있는데, 이번 차트 진입으로 목표를 달성한 셈이다.
/박준호기자 violato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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