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3월부터 전국에 4세대(4G) 롱텀에볼루션(LTE) 통신기술 기반 재난안전통신망이 본격 운영된다. 전 세계에서 LTE 기반 재난안전통신망을 정식으로 운영하는 나라는 우리나라가 처음이다.
행정안전부는 4일 중부권 및 남부권 재난안전통신망 구축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고 수도권 구축을 예정대로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2018년부터 추진된 재난안전통신망 구축사업에서 이미 1단계(중부권)과 2단계(남부권) 구축을 완료했고 마지막 3단계인 수도권 구축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1단계 사업구역인 대전과 세종, 강원, 충청지역에서는 경찰이 시범운영을 하고 있고 2단계 사업완료로 남부권까지 영역이 확대됐다. 내년 3월 수도권 구축을 완료하면 전국망을 완성하고 본격적인 재난안전통신망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된다.
행안부는 서울·대구·제주 운영센터를 통해 정전이나 장비 고장, 운영 중단 등 장애 발생 시에도 안정적으로 재난안전통신망을 사용할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해상망과 철도망의 주파수 공용에 따른 전파 방해가 없도록 기지국 공유기술을 적용해 통화권을 당초 목표치보다 확대했다.
재난안전통신망을 미래 성장동력으로 육성하기 위한 개발 및 시험 환경도 강화한다. 이를 위해 한국정보화진흥원(NIA)과 협력해 사용기관과 민간업체에 관련 기술을 법적 범위 안에서 최대한 개방한다. 사용기관과 민간업체의 혁신 아이디어를 지속적으로 발굴해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수출모델로 키우겠다는 방침이다.
안영규 행안부 재난관리실장은 “내년 3월까지 3단계 수도권 구축을 마무리해 세계 최초로 전국 규모의 LTE 기반 재난안전통신망의 정식 운영을 시작하겠다”며 “전국망 운영 시점에 맞춰 이용 활성화 등 사업효과도 조기에 가시화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재난안전통신망 구축사업은 총 1조5,000여억원의 예산이 투입되는 대규모 국책사업이다. 중부권, 남부권, 수도권 순으로 3단계에 걸쳐 진행한다. KT와 SK텔레콤컨소시엄이 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이지성기자 engin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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