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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트리아 '과격 무슬림 테러'

빈 중심가 6곳서 동시다발 총격

15명 중태…사망 3명서 늘 수도

사살 'IS 용의자' 외 공범은 놓쳐

2일(현지시간) 오스트리아 수도 빈의 도심 한복판에서 동시다발적 총격 테러가 발생하자 경찰이 한 시민을 상대로 검문검색을 벌이고 있다./AFP연합뉴스




오스트리아 수도 빈의 한복판에서 동시다발적 총격 사건이 발생해 용의자 1명을 포함한 최소 3명이 사망하고 15명이 중태에 빠졌다. 사살된 용의자가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 동조자로 알려지자 빈 경찰은 이번 사건을 이슬람 과격분자들의 소행으로 보고 수사에 나섰다.

2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과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이날 오후8시쯤 빈 중심가 1구 인근 6곳에서 동시에 발생한 총격으로 이 같은 인명피해가 발생했다. 사망자 가운데는 범행 후 현장에서 도주하던 중 경찰의 총격으로 사망한 용의자가 포함됐다. 경찰은 다른 공범을 추적 중이며 부상자 가운데 최소 7명의 예후가 좋지 않아 사망자가 더 늘어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수사당국은 이번 사건이 이슬람 과격분자의 테러일 가능성을 열어놓고 있다. 카를 네하머 오스트리아 내무장관은 사살된 용의자가 “IS 동조자”라고 설명하며 “이슬람 테러리스트의 공격이 일어났다”고 사실상 이슬람교도에 의한 테러임을 기정사실화했다. 최근 무함마드 풍자만화를 둘러싼 프랑스 등 유럽 국가와 이슬람 사회의 갈등이 심화된데다 사건 발생 장소 역시 유대교 예배당인 시너고그 인근에 집중됐다는 점 역시 이 같은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현지 매체들은 이번 사건이 지난 1995년 오스트리아에서 폭발물 테러로 집시 4명이 사망한 사건 이래 가장 큰 규모의 테러 사건이라고 규정했다. 오스트리아 당국은 총기를 소지한 공범들이 아직 잡히지 않은 것은 물론 공범이 몇 명인지도 파악되지 않아 위험한 상황이라며 시민들에게 외출을 자제할 것을 당부했다. 주오스트리아 한국대사관도 한인들에게 안전한 곳으로 긴급 대피해 대기해달라고 권고했다.

/곽윤아기자 ori@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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