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 솔로 아티스트로서 다양한 색깔을 구축해온 가수 박지훈이 첫 번째 정규앨범으로 확실하게 입지를 굳힌다. 강렬한 남성미가 가득한 옴므파탈 콘셉트로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준비를 마쳤다.
4일 박지훈은 첫 번째 정규앨범 ‘메시지(MESSAGE)’ 발매 기념 쇼케이스를 열고 앨범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그는 지난 5월 발표한 미니 3집 ‘The W’ 이후 웹드라마 ‘연애혁명’에 출연하며 색다른 변신을 꾀했다. 귀여운 매력으로 큰 사랑을 받은 그는 이제 다시 가수로 돌아와 짙은 카리스마를 내뿜을 예정이다.
6개월 만에 컴백한 그는 “컴백할 날만 기다려왔다”며 “빨리 정규 앨범을 낼 수 있어서 설레고 기쁘다. 한편으로는 긴장되기도 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아무래도 스타일이 제일 많이 달라졌다고 생각한다. 노래도 그렇고 제 스스로 바뀌어야겠다고 생각해서 요즘 말로 힙하게 준비했다”고 밝혔다.
박지훈의 더 확장된 스펙트럼을 보여줄 정규 1집 ‘메시지’는 사랑을 막 시작했을 때 느낄 수 있는 설렘을 여러 가지 테마로 풀어냈다. 10개의 트랙을 통해 다양한 설렘으로 물든 10개의 메시지를 전한다.
타이틀곡 ‘갓차(GOTCHA)’는 라틴 리듬으로 시작해 힙한 트랩 리듬으로 점차 고조되는 곡으로, 섹시하면서도 몽환적인 분위기를 연출한다. 시크하면서도 섹시함을 강조한 래핑이 특징이다. 무대 위 박지훈은 곡의 분위기에 맞게 여유로움을 갖추면서 강렬한 퍼포먼스를 펼쳐 이목을 집중하게 했다.
무대를 마친 박지훈은 “이번 곡에는 킬링 파트와 포인트 안무가 같이 있다. ‘잡았던 너의 마음’이라는 부분이 킬링 파트”라며 시범을 보였다. 그는 권투를 하는 듯한 제스처에 입술을 매만지며 시크한 눈빛을 보여줬다. 그러면서 “이 부분이 귀에 맴돌지 않을까 싶다. 이 부분을 눈여겨 봐달라”고 당부했다.
특히 박지훈은 ‘갓차’에서 앞서 발표했던 솔로곡 ‘L.O.V.E’, ‘369’, ‘윙(Wing)’과는 180도 다른 매력을 선보인 것이 눈에 띄었다. 그는 “전에 곡들은 아련하고, 청순하고, 순수한 이미지였다면, 이번에는 녹음하면서 힙한 느낌에 신경썼다”며 “목소리도 갈리는 느낌으로, 강렬한 느낌을 살리려고 노력했다”고 밝혔다.
뮤직비디오 역시 박지훈의 새로운 모습으로 가득 찼다. 그는 “상대방의 마음을 빼앗고 싶은 자신감 있는 마음을 표현했다”며 “1인 2역으로 연기해서 다양하고 재밌게 즐길 수 있을 것”이라고 뮤직비디오에 관심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이 밖에도 이번 앨범의 포문을 여는 인트로곡 ‘워터폴즈(Waterfalls)’, 첫눈에 빠지는 사랑을 이야기 한 ‘히트 잇 오프(Hit it off)’, 바람처럼 다가온 사랑을 그린 ‘롤링(Rolling)’, 자꾸 더 궁금해지는 사랑을 테마로 한 ‘50-50’, 아리송한 여자의 마음을 표현한 ‘드레스 코드(DRESS CODE)’가 수록됐다.
또 부드럽게 속삭이는 듯한 박지훈의 매력을 표현한 ‘귓속말’ , 저음이 매력적인 ‘투모로우(Tomorrow)’, 소년미가 가득한 ‘시나리오’, 고마운 팬들 메이를 위해 만든 팬송 ‘메이데이(MayDay)’ 등 총 10곡이 박지훈만의 매력을 한껏 담았다.
박지훈은 “드라마를 촬영하면서 10곡을 어떻게 준비했냐고 궁금해하시는 분들이 많더라”라며 “드라마도 하면서 앨범 준비를 병행했다. 많이 노력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무엇보다 박지훈은 이번 앨범에 아티스트로서 보다 더 성숙해진 모습을 담으려고 노력했다. 페노메코, 펀치넬로, EB, 스웨덴세탁소 등 힙합, 인디뮤직 등 다양한 장르를 넘나드는 실력파 뮤지션들과 함께 작업했다. 그는 “(뮤지션들이) 피처링을 해주신 게 영광이고 감사하다”며 “특히 페노메코 선배님은 녹음실에 와주셔서 디렉팅을 봐주셨다. 그래서 좀 더 빛나지 않았나 싶다”고 비하인드를 전했다.
그러면서 “녹음 과정부터 많은 고민을 하고 얘기도 많이 나눴다. 서로 의견을 많이 주고받았다”며 “정규앨범인 만큼 색다른 느낌, 성숙해진 모습을 보여주고 싶어서 많이 노력했다”고 강조했다.
소문난 팬 사랑꾼인 박지훈은 어김없이 이번 앨범에도 팬송을 수록했다. 그는 “저의 의견이 담긴 곡”이라며 “‘메이데이’라는 단어가 꼭 있었으면 좋겠다고 했는데 그걸 제목으로 해주셨더라. 그래서 곡이 더 사랑스럽게 변하지 않았나 싶다”고 설명했다.
이어 “메이(팬덤명)란 없어서는 안 될 존재고, 가족 같은 존재다. 항상 저를 지켜주시고 옆에 있어 준다”며 “녹음을 하면서 메이 여러분을 생각하면서 불렀기 때문에, 저를 생각하면서 들어주시면 사랑스러움이 배가되지 않을까 싶다”고 덧붙였다.
열심히 준비한 첫 정규 앨범인 만큼 듣고 싶은 평가와 수식어도 확실하다. 반면 성적에 대한 부담감은 잠시 내려놨다. 그는 “성과를 기대하면서 앨범을 내지는 않는다”며 “스스로도 그렇고 팬 여러분들에게 부담감을 드리고 싶지도 않다. 그래도 제 자신이 느끼기 위해 만능 아티스트라는 수식어를 얻고 싶다”고 밝혔다.
한편, 아티스트 박지훈의 모습이 담긴 ‘메시지’는 이날 오후 6시 각종 음원사이트를 통해 공개된다.
/추승현기자 chush@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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