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광역시 도심에 아파트 개발 사업이 우후축순 추진되면서 무리하게 학교 증축이 이어지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4일 학벌없는 사회를 위한 시민모임(이하 시민모임)이 광주시교육청으로 받은 학교용부담금 및 기부체납금 사용 현황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 들어 17개교가 148개 교실을 증축하거나 시설 개보수를 완료했다.
2017년부터 올해까지 4년 동안 29개교에서 총 209개 교실을 증축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학교 증축이 이어지는 이유는 신규 아파트가 들어서는 데도 도심 내 교육시설 부지가 없거나 부지가격이 높아 학교 개설보다는 증축으로 유입되는 학생들을 수용하려고 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시민모임은 “코로나19 상황에서 교육 당국의 과제는 학교의 밀집도와 밀폐도를 완화하는 것이다”며 “기존의 작은 학교를 유지하는 것은 물론 개발사업 구역 내 소규모 학교를 신설하거나 과소 학교와 인근 과밀학교의 공동 통학구역 지정하는 등 미래지향적이면서도 현실 가능한 방안을 시급히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시민모임은 이어 “학교 증축 과정에서 재학생과 교직원은 소음, 분진에 노출될 수밖에 없고, 등·하교 길이나 자유 놀이 시간 등에 각종 사고의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며 안전 대책 마련 등도 촉구했다. /광주=김선덕기자 sdk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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