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당국이 지난달 말 서울 강남구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 방문자에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를 받아달라고 요청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4일 긴급재난문자를 보내 “10월 26일 서울 강남구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 1층 로비, 출입구 야외 취재진·방문자는 가까운 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감사받으시기를 바란다”고 공지했다.
중대본의 이번 조치는 지난달 26일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을 다녀간 사람 중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온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에는 지난달 25일 별세한 고(故)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빈소가 차려졌었다.
당시 장례식장 주변에는 이 회장의 별세 소식을 취재하기 위한 언론사 기자 등 수십 명이 대기했으며 정·재계를 비롯해 문화·예술·체육계 인사들의 조문 행렬이 이어졌다.
중대본이 당시 방문자들에게 코로나19 검사를 받아달라고 요청함에 따라 앞서 이 회장의 빈소를 찾은 정·재계 인사 등 상당수가 진단 검사를 받아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 회장은 지난달 25일 삼성서울병원에서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눈을 감았다. 향년 78세. 장례는 고인과 유가족의 뜻에 따라 4일간 간소한 가족장으로 진행됐다. 장례 기간 삼성전자 전·현직 고위 임원 등 최소한의 조문객을 제외하곤 일반인의 출입은 제한됐다.
/우영탁기자 ta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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