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 퀸’ 김세영(27·사진)이 12월 US 여자오픈 우승과 2020시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주요 부문 타이틀 경쟁을 위해 7일 미국으로 출국한다.
김세영은 4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오는 19일 미국 플로리다주에서 개막하는 LPGA 투어 펠리컨 챔피언십에 출전하기 위해 7일 출국한다. 이후 12월에 텍사스 대회와 US 여자오픈, CME그룹 투어 챔피언십이 이어지는데 저는 US 여자오픈부터 출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세영은 지난달 미국 펜실베이니아주에서 끝난 KPMG 여자 PGA 챔피언십에서 우승해 데뷔 이후 처음 메이저대회 정상에 올랐다. 더불어 올 시즌 평균타수 1위, 상금순위 2위, 올해의 선수 포인트 3위에 올라있다. LPGA 투어 통산 11승을 올린 김세영은 “올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때문에 대회가 많이 없어졌지만 그래도 LPGA 투어에서 새 대회를 많이 마련해줬다”며 “예전에는 개인상 부문에서 1위가 이렇게 가깝게 느껴진 적이 없었는데 올해는 남은 대회에서 잘하면 좋은 결과도 낼 수 있을 것 같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이어 “US 여자오픈에서 우승하면 명예의 전당 포인트도 받는 등 원하는 목표에 더 가까워질 수 있을 것”이라며 “지금 컨디션도 US 여자오픈에 맞춰 조절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여자 PGA 챔피언십 우승 뒤 10월13일 귀국했다가 2주간 자가 격리를 마친 그는 “다른 선수들 얘기를 들어보면 자가 격리 기간이 좋았다고 하는데 저는 정말 못 하겠더라”고 고개를 내저었다. “곧장 화장실 딸린 안방에 격리돼서 거의 영화 ‘올드보이’를 찍었죠. 2주 격리 끝나고 연습장에 처음 갔더니 세상에 ‘뒤땅’을 치더라고요. 정신이 번쩍 들었어요.”
US 여자오픈 뒤 투어 챔피언십 2연패에 도전하는 김세영은 “2021시즌 일정이 아직 확실하지 않기 때문에 2021년 초반 일정을 보고 연말 귀국 여부를 정하겠다”고 밝혔다. /양준호기자 migue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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