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이 내년 4월 보궐선거의 격전지로 꼽히는 서울지역에서 더불어민주당의 지지도를 역전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5일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TBS 의뢰로 지난 2∼4일 전국 유권자 1,504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더불어민주당 지지도는 전주보다 0.1%포인트 내린 34.7%로 집계됐다. 국민의힘도 1.2%포인트 떨어진 27.7%로 나타났다. 이어 국민의당·열린민주당 7.0%, 정의당 5.8% 순이다. 여야 간 격차는 7.0%포인트로 3주 연속 오차범위(95% 신뢰수준에 ±2.5%포인트) 밖이었다.
하지만 서울에서는 국민의힘이 1.0%포인트 오른 31.4%를 기록하면서 30.3%로 3.8%포인트 떨어진 민주당을 역전했다. 리얼미터는 “재산세 감면 기준은 공시가 9억원 이하에서 6억원 이하로, 주식 양도세 대주주 요건은 10억원을 유지하기로 한 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며 “서울은 부동산 시장 규모가 크고, 세금 관련 민감도가 가장 큰 지역”이라고 분석했다.
부선·울산·경남 지역 지지도는 국민의힘이 32.7%로 민주당 28.0%에 앞서며 국민의힘 우세가 계속됐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율은 지난주 대비 0.7%포인트 상승한 45.6%로 집계됐다. 2주 연속 하락했다가 반등했다. 부정평가는 1.3%포인트 내린 49.6%로 집계되며 국정수행 평가 차이가 4.0%포인트로 오차범위 안으로 들어왔다. 모름·무응답은 0.6%포인트 오른 4.8%다.
그러나 여전히 지역별로는 광주·전라와 제주 그리고 부산·울산·경남을 제외하고는 ‘잘 못하고 있다’는 응답이 더 우세하다. 다만, 보수 텃밭인 PK 지역에서 긍정평가가 47.6%로 부정평가(46.8%)를 살짝 앞질렀다. 서울에서는 ‘잘 못하고 있다’는 평가가 54.9%로, 인천·경기 지역은 49.0%로 나타났다. 나이별로도 40대를 제외하고는 부정평가가 긍정평가보다 높게 집계됐다. 40대에서 응답자의 57.3%가 긍정평가를 내리면서 유일하게 50%대 지지율을 보였다. 성별로 보면 여성은 49.3%가 ‘잘한다’고 응답했고, 남성은 54.9%가 ‘잘 못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자세한 내용은 리얼미터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김민혁기자 minegi@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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