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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선 모녀 발인 예정보다 일찍 치러…유족 "취재 부담스럽다"

개그우먼 박지선과 그의 모친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 양천구 이대목동병원 장례식장 /사진공동취재단




박지선 모녀의 발인이 예정시간보다 앞당겨 치러졌다.

5일 오전 9시 박지선과 모친의 발인식이 서울 양천구 이대목동병원 장례식장에서 엄수됐다.

발인은 11시에 예정됐으나 이날 아침 유족 측에서 시간을 앞당겨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유족은 더 이상의 취재를 원치 않는다는 의사도 함께 밝혔다.

박지선은 지난 2일 모친과 함께 서울 마포구 자택에서 숨진채 발견됐다. 현장에는 모친이 쓴 것으로 보이는 유서 형태의 메모가 발견됐다. 유서는 유족의 뜻에 따라 공개되지 않았고, 부검도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갑작스런 박지선의 사망 소식에 수많은 동료들이 충격에서 헤어나오지 못했다. 비보를 들은 안영미는 라디오 진행 도중 오열하며 더 이상 마이크를 잡지 못했고, 배우 박정민은 조문객을 받기도 전에 장례식장을 찾아 눈시울을 붉혔다. 이후 KBS 출신 개그맨 동료들을 비롯해 고인을 추모하는 수많은 동료들이 조문했고, SNS에도 추모 글이 잇따랐다.



박지선은 고려대 교육학과 출신으로 KBS 22기 공채 개그맨으로 데뷔하자마자 연예대상 코미디부문 여자 신인상을 받는 등 ‘개그콘서트’를 기반으로 큰 인기를 얻었다. 2010년에는 KBS 연예대상 코미디부문 여자 최우수상을 수상하며 전성기를 맞았다.

이후 ‘개콘’은 물론 각종 문화·예능 행사 제작발표회의 사회자로도 활발하게 활동하며 차분한 진행으로 큰 사랑을 받았으나 최근 건강상의 이유로 행사 제안을 모두 거절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박지선과 모친을 태운 운구차는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KBS에 잠시 들렀다가 장지인 인천가족공원으로 향할 예정이다.

/김진선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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