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창원에서 제사 모임으로 인한 집단적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잇따라 생기고 있어 보건 당국을 긴장시키고 있다.
5일 김경수 경남도지사는 코로나19 브리핑을 통해 이날 추가 확진자는 사천시 거주 1명(경남 326번)과 전날 확진된 창원 일가족 5명(경남 321~325번)의 n차 감염 및 경남 322번 집안 제사모임 10명(경남 327번~336번) 등 총 11명이라고 밝혔다.
경남 326번은 사천시 거주 60대 남성으로, 지난달 30일 지인인 서울 송파구 423번 확진자와 접촉했다. 동선과 접촉자는 역학조사 중이다.
경남 327번부터 336번까지 10명은 어제 확진된 창원시 일가족의 접촉자들로, 모두 창원시에 거주하고 있다. 327번은 60대 여성, 328번은 50대 여성, 329번은 50대 여성, 330번은 50대 여성, 331번은 60대 남성, 332번은 80대 남성, 333번은 70대 여성, 334번은 60대 남성, 335번은 50대 여성, 336번은 50대 여성이다.
경남 322번(50대 남성)은 어제 확진된 가족 4명(경남 321, 323, 324, 325번)과 지난달 25일 창원의 부모집 제사에 참석했다. 제사에는 총 16명이 참석했다. 제사 참석자 중 5명(경남 331번, 332번, 333번, 334번, 335번)이 오늘 추가로 확진됐고, 경남 327번은 제사 모임 확진자의 2차 감염자로, 경남 331번의 아내다.
그 외 경남 322번의 접촉자 중 4명이 추가로 확진됐다. 경남 328번과 329번은 322번, 323번과 10월 26일 함께 식사를 했고, 330번은 322번과 10월 25일 함께 차를 타고 창원시 소재 예식장에 참석한 지인이다. 336번은 322번의 지인으로, 10월 25일 집 앞에서 잠시 만났다.
이날 추가 확진자 11명은 모두 새벽에 확진됐고, 경남도 보건당국은 정확한 동선과 접촉자에 대한 역학조사를 진행 중이다.
경남의 누적 확진자는 333명으로 늘었다. 입원자는 34명, 퇴원자는 299명이다. 경남의 확진자 번호는 집계 착오로 음성 3명에게 번호를 부여해 실제보다 3번이 더 높다.
김경수 경남도지사는 “지난달에 이어 이번 달에도 가족 모임에서 확진 사례가 발생했고, 식사 등 소규모 모임을 통해 2차 전파가 발생하고 있다”면서 “지금과 같은 발생이 계속 이어지면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화되면서 방역과 경제의 균형을 이루기가 어렵게 된다‘고 말했다. 이어 “7일부터 사회적거리두기 체계를 3단계에서 5단계로 개편 시행하고, 오늘 감염병 전문가들과 함께 경상남도 생활방역협의회를 개최해 경남형 사회적거리두기 개편 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창원에서는 지난달에도 제사에 참석한 가족과 친지 10명과 참석자의 가족 1명 등 11명이 한꺼번에 코로나19에 감염됐다. /창원=황상욱기자 soo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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