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체육관광부 체육국장 시절 박근혜 전 대통령으로부터 ‘나쁜 사람’으로 지목당해 좌천됐던 노태강(사진) 전 문체부 2차관이 주스위스대사에 임명됐다.
외교부는 5일 노 대사를 포함해 11명의 대사와 6명의 총영사를 임명했다고 밝혔다. 외교부는 노 대사에 대해 “문화·관광 분야에서 앞서 있는 주재국과 한 차원 높은 협력을 추진할 경력과 경험 보유했다”며 “독일어권에서 근무했고 유학도 해 현지에 대한 이해가 높다”고 설명했다.
청와대 인사수석을 지낸 조현옥 전 상지대 경력교수는 주독일대사에 임명됐다. 외교부는 “정부 국정철학에 대한 높은 이해와 고위공직자로서 리더십을 보유했으며, 독일 하이델베르크 대학에서 유학하는 등 언어구사력과 현지 사정에 밝은 부분도 고려했다”고 밝혔다.
육군 교육사령부 부사령관을 지냈으며 동티모르에서 상록수부대 평화유지군으로 근무 경험이 있는 김정호 전 세한대 초빙교수가 주동티모르대사로 부임한다. 주교황청대사에는 2012년 퇴임한 추규호 전 주영국대사가 가톨릭계 추천 인사로 결정됐다. 이들 4명은 직업외교관이 아닌 정치인이나 고위 공직자, 학자 등 다양한 분야의 인사들을 공관장으로 임명하는 특임대사에 해당한다.
외교부 출신 중에는 유대종 기획조정실장이 주프랑스대사에 임명됐다. 외교부는 “기조실장으로 외교부 대내외 현안을 적기에 대응했다”며 “온화하고 합리적이며 현지어에 높은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원익 주터키대사는 국방부 국제정책관과 국가안보실 선임행정관을 지내면서 비핵화와 평화체제 구축에 기여한 점을 평가받았다.
이밖에 주리비아대사 이상수(주사우디아라비아공사), 주마다가스카르대사 손용호(외교부 정보관리기획관), 주에티오피아대사 강석희(민주평통사무처 위원지원국장), 주우루과이대사 이은철(대전광역시 국제관계대사), 주투르크메니스탄대사 신성철(주함부르크총영사) 등이다.
총영사에는 주니가타총영사 권상희(전 외교부 운영지원담당관), 주보스턴총영사 유기준(외교부 국제법률국장), 주삿포로총영사 배병수(외교부 의전기획관), 주샌프란시스코총영사 윤상수(인천광역시 국제관계대사), 주함부르크총영사 정기홍(불어권국제기구 국별조정관), 주후쿠오카총영사 이희섭(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 글로벌교육부장) 등 6명이 임명됐다.
/김인엽기자 inside@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