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사업비 3조8,500억원의 구리시 한강변 도시개발 사업 우선협상대상자로 GS건설(006360) 컨소시엄이 선정됐다. 땅값만 3조원에 이르는 대규모 개발 사업으로 국내 주요 건설사와 통신사, 은행, 증권사 등이 참여한 만큼 향후 개발 진행 방향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구리시는 전날 구리시 한강변 도시개발 사업 평가위원회를 열고 우선협상대상자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GS건설 컨소시엄을 선정했다.
GS건설 컨소시엄에는 총 15개사가 참여했다. 현대건설(000720)·SK건설·태영건설(009410)·계룡건설(013580) 등 국내 주요 건설사뿐 아니라 KB국민은행, 신한은행 등 금융권, 하나금융투자를 포함한 증권사 3곳, SK텔레콤(017670)·SK브로드밴드·LG CNS·LG유플러스 등 통신사 등이 참여했다. 건축 설계에는 에이앤유디자인그룹건축사사무소·해안종합건축사사무소·종합건축사사무소건원이 이름을 올렸다.
GS건설 컨소는 호반건설·HK자산운용을 중심으로 한 컨소시엄뿐 아니라 KDB산업은행·KT 컨소시엄을 꺾었다. KDB산업은행 컨소시엄은 포스코건설, 대우건설뿐 아니라 KT, KDB산업은행, 그리고 카카오 AI 개발 계열사인 카카오엔터프라이즈 등으로 구성됐다. 호반건설 컨소시엄에는 호반건설, 제일건설 그리고 IBK기업은행 등이 참여했다.
GS건설 컨소시엄은 총사업비 3조8,500억원을 제시하고 구리시 토평동 및 수택동 일원 149만8,000㎡에 인공지능 등 첨단기술을 기반으로 하는 스마트시티를 조성하겠다는 사업제안서를 제출한 바 있다. 총 1만2,494가구(수용 인원 3만2,217명)의 주택단지도 들어선다. 개발제한구역 해제 등 행정절차를 거쳐 이르면 2024년 착공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이번 사업이 토지 대금만 3조원에 이르는 만큼 국내 증권사IB를 포함해 주요 금융권의 투자가 결실을 맺을지도 주목되고 있다. 구리시 한강변 도시개발 사업은 지난 13년 간 표류하다 6월 백지화 된 구리월드디자인시티(GWDC)의 후속 사업이다.
안승남 구리 시장은 “미래형 스마트 도시 건설사업으로 D·N·A(데이타-네트워크-인공지능AI) 생태계를 획기적으로 강화할 수 있는 전문성 갖춘 민간사업자를 선정하는 것이 이번 공모의 최대 목적이었다”고 밝혔다./강도원기자 theon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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