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음주운전 집중단속에 나서자 관련 교통사고 사망자가 절반 가까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청은 음주운전을 집중적으로 단속하기 시작한 9월 18일부터 지난달 31일까지 음주운전 교통사고 건수가 1,730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2,134건보다 18.9% 줄었다고 8일 밝혔다. 사망자 수도 같은 기간 41명에서 21명으로 48.8% 감소했다.
경찰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음주운전 단속이 약해졌다는 잘못된 인식이 퍼지자 기간을 정해 집중 단속에 나섰다.
경찰은 이 기간 음주운전을 권유하거나 술을 마신 사람에게 차량 열쇠를 준 동승자 12명을 방조 혐의로 입건했다. 상습적인 음주 운전자 13명 중 2명에 대해서는 차량 압수를 시도했고 법원에서 영장이 발부된 1명의 차량을 압수했다. 차량을 압수당한 운전자는 최근 5년간 음주운전 2회를 적발당했으며 지난달 21일 혈중알코올농도 0.061% 상태에서 화물차(봉고Ⅲ)로 차량 뒤에 서있던 보행자를 충격해 사망에 이르게 했다.
경찰청은 “한 잔이라도 술을 마시면 운전해서는 안 된다는 인식이 퍼질 수 있도록 연말까지 상시로 단속할 것”이라며 “모든 국민이 음주운전 척결에 동참해달라”고 당부했다.
/한동훈기자 hooni@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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