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6대 미 대선에서 승리하며 첫 여성 부통령이자 흑인 부통령에 오르게 된 카멀라 해리스 후보는 7일(현지시간)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후보와의 통화에서 “우리가 해냈다”며 감격해 했다.
해리스 후보는 이날 승리 확정 보도 후 자신의 트위터에 바이든 후보와 통화하는 짧은 영상을 올렸다. 트레이닝복 차림으로 공원에 있던 해리스 후보는 통화에서 “우리가 해냈다. 조, 우리가 해냈다”라고 거듭 말한 뒤 “당신이 이제 미국의 다음 대통령이 될 것”이라며 웃음을 터뜨렸다.
이 휴대전화 영상은 해리스 후보의 남편인 더그 엠호프가 직접 촬영한 것이라고 한 보좌관이 CNN방송에 전했다. 이와 별도로 엠호프는 아내와 포옹하는 사진과 함께 “당신이 너무 자랑스럽다”는 트윗을 올리기도 했다.
앞서 해리스 후보는 미 언론이 일제히 바이든 후보의 승리를 확정한 직후 트위터를 통해 “이번 대선은 바이든이나 나보다 훨씬 더 많은 것에 대한 선거”라며 “미국의 정신과 이를 위해 싸우려는 우리의 의지에 관한 선거”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우리 앞에는 할 일이 아주 많이 있다”면서 “시작해보자”라고 말했다.
자메이카 이민자 출신의 흑인 아버지와 인도계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그는 미국 최초의 아시아계 부통령으로도 역사에 이름을 올릴 예정이다.
/김연하기자 yeon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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