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전인 6일까지만 해도 펜실베이니아주에서는 주말을 넘겨 늦으면 오는 10일까지 개표 결과 발표가 미뤄질 수 있다는 관측이 지배적이었다. 우편투표 도착 지연, 잠정투표 유효성 검증 등을 이유로 주 당국은 ‘데드라인’을 10일로 제시했었다.
그러다 바로 다음날인 7일 오전11시24분 CNN 방송이 “바이든 당선”을 긴급보도한 것을 시작으로 AP통신이 2분 뒤인 11시26분 “바이든이 당선됐다”고 타전했다.
AP통신은 이때가 조 바이든이 펜실베이니아에서 3만4,243표 차이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앞서기 시작한 시점이었으며 남아 있는 표로는 트럼프 대통령의 역전이 어렵다고 판단했다면서 바이든 당선을 확정 지었다. 이때 펜실베이니아에 남은 우편투표 미개표 분량은 대략 6만2,000장이었던 것으로 AP는 집계했다.
잠정투표 집계 결과는 더 오리무중이었는데, AP는 당시 남아 있던 잠정투표 미개표 분량을 10만여장으로 추정하고 트럼프 대통령이 잠정투표 격차에서도 바이든을 따라잡지 못할 것으로 판단했다.
6대 경합주 중 하나인 펜실베이니아는 투표 전 예측에서는 바이든 우세로 점쳐졌으나 3일 개표가 시작되자마자 트럼프 대통령이 67만5,000표 차이로 깜짝 우위를 보인 후 줄곧 앞서왔다. 하지만 우편투표가 속속 개표되기 시작하면서 바이든이 맹추격하기 시작했고 나흘 만인 이날 바이든의 막판 극적 역전에 성공하면서 매직넘버(270)를 거머쥐고 백악관 입성을 확정 지었다. 실제로 4~6일 사흘간 우편투표 중 75%는 바이든의 차지였다고 AP는 분석했다.
/박성규기자 exculpate2@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