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 등 국민의힘 지도부를 향해 날을 세우고 있는 무소속 홍준표 의원이 “내가 야당(국민의힘)의 적장자(嫡長子)”라면서 “복당의 장애요소가 해소되면 그때 복당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홍 의원은 8일 대구 중구 동성로에서 열린 ‘홍준표 정치버스킹 2탄, 동성로 만민공동회(세상이 왜 이래?)’에 참석해 ‘복당 시기’를 묻는 질문을 받고 “정치하는 사람이 공천 과정에서 부당하게 취급 당해 국회에 입성한 뒤 복당 안한 전례가 없다”면서 이렇게 주장했다.
그러면서 홍 의원은 (자신이 주도하는) 창당 여부를 묻는 질문에 대해서는 “전혀 생각한 바 없다”고 선을 그었다.
홍 의원은 이어 문재인 정부에 대한 평가 관련, “정치 30점, 경제 10점, 대북정책 빵점, 국방정책 10점”이라고 쏘아붙인 뒤 “대한민국이 70년 동안 이룬 업적을 3년 반만에 망가뜨렸다”고 날을 세웠다.
아울러 홍 의원은 현 정부의 복지정책을 두고는 “문재인 대통령이 베네수엘라 가는 ‘완행열차’라면,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급행열차’”라고 이 지사를 정조준했다.
홍 의원은 이어서 “문재인 밉다고 윤석열 편드는 것도 옳은 일이 아니다”라며 “문재인 대통령이 둘(윤석열, 추미애) 중에 하나를 선택하거나, 둘 다 자르거나, 아니면 싸움을 중재해야 한다. 보는 국민들은 짜증만 난다”고 비판의 수위를 끌어올렸다. /김경훈기자 styxx@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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