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 준비에 본격 돌입한다.
당 싱크탱크인 민주연구원은 이번 주 서울·부산 지역의 정책 수요와 바람직한 후보상 등을 묻는 여론조사를 실시할 것으로 9일 알려졌다. 부동산, 양극화 등 주요 현안에 대한 유권자의 생각을 들여다보고 어떤 후보상을 원하는지 파악해 후보 공천과 선거 캠페인 과정에서 참고 자료로 활용한다는 구상이다. 결과는 다음 달 초에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후보군의 이름을 명시한 경쟁력 조사는 별도로 진행할 예정이다.
민주당 선거기획단은 이날 오후 이낙연 대표 주재 아래 첫 회의를 열기로 했다. 경선 규칙의 경우 2018년 지방선거 때 적용된 ‘권리당원 투표 50%, 일반 국민 대상 여론조사 50%’ 합산 방식이 동일하게 적용될 가능성이 크다.
3명 이상의 후보가 출마할 경우 결선투표 도입 여부도 변수가 될 수 있다. 2018년 서울시장 선거 때는 박원순·박영선·우상호 세 후보가 출마해 1차 경선에서 과반 득표자가 없으면 1·2위 후보 간 결선투표를 실시하도록 했다. 현재 여권의 서울시장 후보군으로는 우상호, 박용진, 박주민 의원과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부산시장 후보군으로는 박재호, 전재수, 최인호 의원과 김영춘 국회 사무총장이 거론된다. 다만 당내 경선은 내년 2월 중순 이전까지만 실시하면 되는 만큼 민주당은 야권의 공천 논의 상황을 주시하며 속도 조절에 나설 가능성도 크다. /박진용기자 yong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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