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년 차 걸그룹이 된 여자친구가 쉬지 않고 달려온 소회를 밝혔다.
9일 여자친구(소원, 예린, 은하, 유주, 신비, 엄지)는 정규 3집 ‘회:발푸르기스의 밤(回:Walpurgis Night)’ 발매 기념 쇼케이스를 열고 앨범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앨범명인 ‘발푸르기스의 밤’은 독일 및 북유럽권에서 매년 열리는 봄 축제로 ‘마녀들의 축제’를 이르는 말로, 여자친구는 수많은 선택과 유혹을 지나온 끝에 타인의 시선이 아닌 내 관점으로 온전한 나를 바라보는 당당한 여성상을 ‘현대적 마녀’로 표현한다.
타이틀곡 ‘마고(MAGO)’는 마녀들의 축제를 담아냈다. 80년대풍의 음악을 여자친구만의 스타일로 해석한 디스코 곡으로, 빅히트엔터테인먼트의 방시혁 프로듀서, 프란츠, 여자친구 멤버 은하가 작곡했다. 여기에 유주, 은하, 엄지가 작사에 참여했다.
지난 2015년 1월 ‘유리구슬’로 데뷔한 여자친구는 다수의 히트곡을 배출해내며 대세 걸그룹으로 떠올랐다. 청순한 소녀 이미지에서 당당한 마녀까지 다양한 콘셉트를 선보인 그들은 남다른 기분이 든다고 밝혔다.
엄지는 “얼마 전까지는 예전 영상을 보면 ‘데뷔가 엊그제 같았는데 벌써 이렇게 됐네’ 이런 생각이었는데 요즘 데뷔 초 영상을 보면 꽤나 과거 같다는 생각이 든다”며 “시간이 많이 흘렀다. 그때를 추억할 수 있는 시간이 됐구나 싶다. 새삼 걸어온 발자취가 생각난다”고 전했다.
소원은 “쉴 새 없이 앞만 보고 달려온 기분이 들었었는데 이제야 조금 여유가 생긴 것 같다”며 “옆과 뒤도 돌아보면서 맞아 그랬었지라고 회상도 한다. 옆도 보면서 앞으로 나아가고 싶다”고 6년차 걸그룹의 여유를 보였다. 그러면서 “지금의 멤버들을 만나서 정말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사이가 너무 좋다. 6명이 항상 함께 있으면 좋겠다. 어떤 상황이든 다른 게 바뀌어도 6명이 있으면 될 것 같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이제 여자친구의 목표와 각오는 데뷔 때 갖던 생각과는 다르다. 유주는 “이제는 곡과 안무, 메시지 모두 자유롭게 표현할 수 있는 여유가 생겼다”며 “앞으로도 이 마음 잃지 않고 신선한 충격을 주는 그룹이 되고 싶다”고 밝혔다.
신비는 “6년 동안 차근차근 계단을 밟듯이 여러 콘셉트를 시도했는데, 맞는 옷을 입으면서 성장한 것 같다”며 “꾸준히 발전하는 여자친구가 되겠다”고 전해 기대감을 드높였다.
한편, 당당한 마녀가 된 여자친구의 이야기 ‘회:발푸르기스의 밤’은 이날 오후 6시 각종 음원사이트를 통해 공개된다. /추승현기자 chush@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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