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자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에 대한 고무적인 데이터에 워싱턴의 많은 사람이 공(功)을 취하기 위해 줄을 섰다.”
블룸버그 통신은 9일(현지시간) 미국 제약회사 화이자와 독일 바이오엔테크가 함께 개발중인 코로나19 백신의 효과가 90% 이상이라는 소식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마이크 펜스 부통령이 마치 자신들의 공인 듯 반가움을 표하자 이같이 지적했다. 화이자와 바이오엔테크의 코로나19 백신 개발에 트럼프 행정부가 기여한 점은 없다는 것이다. 트럼프 정부는 재정지원을 한 바가 없으며 독일 정부가 바이오엔테크를 통해 4억 4,500만 달러(약 4,873억원)을 지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 “주식 시장이 오르고 백신이 곧 나온다. 90%의 효과가 있다고 보고됐다. 아주 좋은 뉴스!”라고 반겼다. 화이자와 바이오엔테크의 코로나 19백신에 기대감을 표한 것이다. 펜스 부통령도 트위터에 “엄청난 뉴스”라면서 “트럼프 대통령에 의한 민관 파트너십 덕분에 화이자는 코로나19 백신이 임상시험 참여자중 90%의 감염을 막는 효과가 있다고 발표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블룸버그 통신과 미 경제전문매체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트럼프 행정부가 백신 개발 기간을 단축하기 위해 ‘워프 스피드 작전(Operation Warp Speed)’이라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지만 화이자와 바이오엔테크의 백신 개발에 자금을 지원한 바는 없다는 점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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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트린 얀센 화이자 수석 부서장은 뉴욕타임스(NYT)에 “우리는 미국 정부로부터 어떤 자금도 받지 않았다”고 말했다. 다만 이들 매체는 트럼프 행정부는 이들 제약사와 지난 7월 백신이 개발되면 1억 회분, 20억 달러어치의 백신 구매에 합의했을 뿐이라고 전했다. 엘버트 불라 화이자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9월 CBS 인터뷰에서 “누군가로부터 자금 지원을 받으면 그것은 늘 제약으로 돌아오고 그들은 진전 사항과 우리가 어떤 움직임을 보일지 알고 싶어 한다. 나는 관료주의로부터 우리 과학자들을 자유롭게 하기를 원한다”면서 외부 자금 지원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드러낸 바 있다.
한편 화이자는 이날 3상 임상시험 참가자 중 코로나19에 감염된 94명을 분석한 결과, 자사 백신이 코로나19 예방에 90% 이상 효과를 발휘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장덕진 인턴기자 jdj1324@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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