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전쟁 당시 전사한 국군과 연합군이 잠들어 있는 부산 유엔(UN)기념공원의 일부 전사자에 대한 묘비가 진짜 이름을 찾았다.
국방부와 외교부·국가보훈처는 유엔기념공원에 안장돼 있는 국군전사자 36명 중 19명에 대한 묘비기록을 올바르게 정정했다고 11일 밝혔다.
유엔기념공원에는 한국·남아프리카공화국·네덜란드·노르웨이·뉴질랜드·미국·영국·캐나다·프랑스·터키·호주 등 11개국 장병의 유해 2,309기가 있다. 이 가운데 한국군 36명이 안장돼 있으며, 무명용사가 5명이고 나머지 31명 중 3명은 병적기록이 확인되지 않았다.
국방부는 “병적기록이 있는 28명의 묘비기록도 유엔기념공원 안장기록부, 육군 병적기록부와 서로 다른 내용이 있었다”며 “유가족 탐문과 제적등본 확인 등을 통해 기록을 바로잡았다”고 설명했다.
병적기록이 있는 28명의 묘비기록 중 유엔기념공원 안장기록부와 틀린 기록이 다수 있었으며, 안장기록부 역시 육군의 병적기록부와 다른 곳이 있었다. 국방부는 이를 정정하기 위해 유가족 탐문과 제적등본을 확인했다. 유가족과 제적등본이 없는 전사자는 육군에서 보유한 병적기록을 우선적으로 고려해 기록을 정정했다.
국방부는 “전사자 묘비기록은 19명 29건을 정정했고, 곧 예산을 마련해 묘비를 교체할 예정”이라며 “무명용사 5명과 유가족이 없는 11명에 대해서도 유전자 시료 채취 등을 통해 유가족 찾기를 추진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김정욱기자 mykj@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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