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영화를 오랫동안 꿈꿨고, 제대로 만났다. ‘무조건 이건 내거다’라고 생각했다.”
배우 염정아가 ‘인생을 아름다워’를 통해 스크린으로 돌아온다. 영화 ‘완벽한 타인’과 JTBC 최고 흥행작 ‘스카이 캐슬’, 예능 ‘삼시세끼 산촌편’까지 장르불문하고 존재감을 나타낸 그가 뮤지컬 영화에 대한 남다른 기대를 전했다.
11일 오후 서울 광진구 건대 롯데시네마에서 영화 ‘인생은 아름다워’ 제작보고회가 진행됐다. 최국희 감독과 배우 류승룡, 염정아, 박세완, 옹성우가 참석해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인생은 아름다워’는 자신의 마지막 생일 선물로 첫 사랑을 찾아 달라는 황당한 요구를 한 아내 ‘세연’과 마지못해 그녀와 함께 전국을 누비며 과거로의 여행을 떠나게 된 남편 ‘진봉’의 이야기를 그린다. ‘국가부도의 날’, ‘스플릿’ 등으로 작품성·흥행성 모두 인정받은 최국희 감독이 연출을, ‘극한직업’, ‘완벽한 타인’의 배세영 작가가 각본을 맡았다.
혼자 흥얼거릴 정도로 오랜 시간 뮤지컬 영화를 하고 싶었다는 염정아는 “처음 제안이 들어왔을 때 너무 좋았다. 떠들고 다닌 보람이 있었다”면서 “‘완벽한 타인’의 배세영 작가와 작품을 같이 했었는데 얼마나 섬세하게 글을 잘쓰고, 공감을 잘 이끌어내는 사람인지 알았다. 시나리오를 보고 엄청 울었는데 ‘무조건 이건 내 거다’라고 생각했다. 제대로 만났다”고 이번 작품과의 인연을 설명했다.
이어 그는 “세연은 씩씩한 사람, 밝고 명랑하고 엄마와 아내로 최선을 다하는 좋은 여자다. 저와 비슷하다”는 캐릭터 소개와 함께 “20대 연기를 할 줄은 몰랐는데 굉장히 재미있는 경험이었다. 노래 부를 때도 조금 더 여린 목소리가 나게 하이톤으로 목소리를 바꿨다”며 촬영 소감을 전했다.
꿈꿔왔던 뮤지컬 영화였지만 노래와 안무, 연기까지 모든 것을 한 번에 소화하기란 쉽지 않았다. 염정아는 “그 노래를 수십 번 수백 번 연습했는데도 현장에서 연기하다보면 계속 가사를 틀렸다”고 토로하며 “촬영하는 시간 외에 거의 연습을 했다. 너무 잘하고 싶었고, 그만큼 좌절도 많았는데 큰 군무에서 틀리지 않고 제 역할을 해냈을 때 제일 뿌듯했다”고 밝혔다.
함께 부부 호흡을 맞춘 상대 배우 류승룡에 대해선 “너무 좋았다. 연기하는 내내 진봉(류승룡 분)스러웠다”며 칭찬했다.
한편 ‘인생은 아름다워’속 ‘조조할인’과 ‘뜨거운 안녕’을 명곡으로 선곡한 염정아는 “영화를 보시면 ‘왜 이 노래를 골랐나’ 아시게 될 것 같다”며 “연말에 저희 영화 함께 보시면서 영화 보시는 동안만이라도 웃거나 울고 즐기시는 시간 되셨으면 좋겠다”는 기대를 전했다.
영화 ‘인생은 아름다워’는 올 12월 개봉 예정이다.
/안정은기자 seyou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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