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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내 말라리아 발생 지난해보다 21.5% 감소…긴 장마 등 영향

한 연구원이 매개모기 분류작업을 하고 있다.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이하 경기보환연)은 올해 10월 말 기준 도내 말라리아 환자 수가 212명으로 지난해 270명보다 21.5% 감소했다고 11일 밝혔다.

말라리아는 ‘얼룩날개모기’류에 속하는 암컷 모기에 의해 전파되는 제3급 법정감염병이다. 고열·오한·두통·설사 등의 증상을 유발하며 심하면 사망에까지 이를 수 있다. 국내에서는 삼일열 원충에 의한 말라리아가 휴전선 인접 지역에서 주로 발생하고 있다.

경기보환연은 환자 감소 원인을 코로나19로 인한 야외활동 감소로 매개모기와의 접촉 빈도가 줄었고, 7~8월 유례없는 긴 장마와 태풍으로 모기 개체수가 감소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했다.



실제로 경기보환연이 올해 4월부터 10월까지 파주, 김포, 고양, 동두천, 의정부, 포천, 연천 등 도내 7개 시·군을 대상으로 모기 밀도를 조사한 결과 총 3,727개체의 매개 모기가 채집됐다. 지난해 5,615개체에 비해 약 33.6%가 감소했다.

오조교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장은 “도내 환자 발생과 지역 간 확산에 대한 조사와 함께 환자 발생 특성, 감염경로 등에 대해서도 지속적으로 관찰해 감염병 관리에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윤종열기자 yjyu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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