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당선인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0.3%포인트 차이로 승리한 조지아주에서 결국 재검표가 이뤄진다.
1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브래드 래팬스퍼거 조지아주 국무장관은 완전한 수작업을 통한 재검표를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20일까지 재검표가 진행될 것이라는 게 그의 예상이다. 래팬스퍼거 장관은 “득표 차가 너무 작아 수작업으로 재검표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재검표를 통해 승패가 정해지면 이후 패자는 관련 규정에 따라 재검표를 추가로 요구할 수 있다. 이때 재검표는 기계를 통해 이뤄진다. 조지아주는 주법상 격차가 0.5%포인트 이하면 재검표를 요청할 수 있다.
CNN에 따르면 조지아는 99% 개표 기준 바이든 후보가 49.5%의 득표율을 올려 트럼프 대통령(49.2%)을 불과 0.3%포인트 앞선다. 표차로는 1만4,000표가량이다. 현재로서는 바이든 당선인이 매직넘버인 선거인단 270명을 웃도는 290명을 확보한 상태여서 조지아의 개표결과는 승패에 영향이 없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근소한 격차로 승부가 갈린 주에 재검표를 요구할 방침이어서 1차 개표가 마감되더라도 재검표를 둘러싼 논란은 이어질 전망이다. 아직 주요 경합주의 개표가 완료되지 않은 가운데 바이든 당선인은 조지아 외에 위스콘신(0.6%포인), 펜실베이니아(0.7%포인트), 애리조나(0.4%포인트) 등에서도 박빙의 우위로 승리를 거둔 것으로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부정선거를 이유로 대선에 불복하며 잇단 소송전에 나서고 있어 대선 결과가 확정되려면 상당한 진통과 마찰 속에 일정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뉴욕=김영필특파원 susop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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