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손잡고 LH 공공주택에 태양광 설비를 집중 보급한다고 12일 밝혔다. ‘서울형 그린뉴딜사업’의 일환으로 기존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에 이어 LH 공공주택으로 태양광 설치를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
우선 LH 서울지역 공공임대주택 총 5만여세대 중 3만9,000여세대에 태양광 설비를 설치한다. 이를 통해 연간 1만5,000톤 이상의 온실가스를 감축하는 효과를 거둔다는 계획이다. 공동주택 옥상과 주차장 등 유휴공간도 활용해 약 2,901킬로와트(㎾) 규모의 태양광 설비를 구축한다. 생산된 전기는 공동시설에 사용하거나 외부기관에 판매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또 연료전지 등으로 생산된 열과 전기를 단지 내부에서 사용하고 남는 전력을 판매하는 에너지스테이션 시범사업도 추진한다.
에너지 효율이 떨어지는 20년 이상 노후 주택과 공공 건축물 119곳에 대해서는 에너지진단을 시행하는 ‘에너지효율 개선사업’도 추진한다. 건물단열 등을 통해 에너지사용량을 최소화하고 신재생에너지를 생산하는 제로에너지빌딩 건축을 통해 에너지 자립률 20%인 제로에너지 5등급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전력수요 관리사업과 LH 보유 태양광을 활용해 주민과 함께 이익을 공유하는 ‘전력중개사업’도 진행한다. 각 가정의 전력 생산·소비 데이터를 취합하는 지능형 전력계량기를 부착해 전력 생산·소비를 효율화하고 전력예비율이 낮아질 때 전력수요관리에 참여해 부가수입을 창출하는 구조다.
서정협 서울시장 권한대행은 “이번 협약이 구호를 넘어 현장의 실질적 변화를 견인하고 다양한 미래형 그린에너지 모델을 창출해 전국적인 모델로 확산하는 전기를 마련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이지성기자 engin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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