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이 내년 4월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예비경선(컷오프)에서 일반시민 여론조사를 ‘100% 반영’하기로 결정했다. 다만 본경선에선 당원 20% 대 국민참여 80% 비율이 적용된다.
김상훈 국민의힘 경선준비위원장은 12일 오후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예비경선 때는 100% 일반시민 여론조사로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전에 시민검증특별위원회가 후보들의 도덕성, 사회적으로 논의하기 어려운 부적절한 부분, 갑질, 이해충돌 부분 등에 대해서 철저히 검증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위원회를 거치지 않은 근거없는 타 후보 비방에 대해서는 ‘페널티 방침’을 언급하기도 했다.
김 위원장은 본경선을 두고는 “일반시민 여론조사 80%, 당원 투표 20%를 반영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후보자들은 총 5회의 토론을 하게 된다”며 “일대일 토론을 3회 하며, 가능하면 TV방송을 통한 종합 합동 토론회까지 총 5회를 한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본경선에서는 시민평가단도 운영된다. 그는 “무작위 추천방식으로 선정된 1000명 내외 평가단이 매 토론회를 시청하고 우수하다고 판단되는 후보에 투표하면 바로 적용한다”고 밝혔다. 다만 시민평가단의 평가는 본경선 점수에는 반영되지 않는다. 경준위 관계자는 “평가는 하되 채점에는 반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본경선에 정치 신인을 1명 이상 포함하는 ‘신인 트랙’에 대해선 “2인 이상의 신인이 출마했을 경우, 4위권 안에 들면 당연히 진출한다”고 말했다. 이어 “등위권 밖에 있더라도 공정성 있는 시드 배분을 위해 신인 트랙을 구성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다만 “신인 트랙은 서울·부산 지역에 2명 이상 지원했을 경우에만 해당된다”며 “공직선거 출마 경험이 없는 자가 신인이 된다”고 전했다.
그동안 논란이 됐던 여성·청년·정치 신인 등에 대한 가산점(20%) 적용 문제는 경준위 차원에서 결정하지 않고 공천관리위원회로 넘기기로 했다. 그는 “여성 가산점을 예선, 본선에서 다 주는 방향으로, 필요성이 있지 않나 얘기가 나왔다”며 “공관위에 의견을 전달할 것”이라고 했다. 덧붙여 “신인 가산점도 주는 방향으로 의견이 모아다. 이것도 공관위에 전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경준위는 이날 회의를 끝으로 사실상 활동을 마무리한다. 의결된 내용은 다음 주 당 비상대책위원회와 의원총회에 보고하고 최종 조율을 거쳐 확정될 예정이다.
/강지수인턴기자 jisuka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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