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10년간 전 세계 바이오신약 중 특허가 만료되는 의약품들의 매출 규모가 약 100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바이로로직스·삼성바이오에피스·셀트리온(068270) 등 국내 바이오시밀러 업계는 이미 글로벌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만큼 업계가 한 단계 성장할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12일 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올해부터 오는 2030년까지 글로벌 바이오의약품 매출액 1위인 휴미라(미국·2023년)를 포함해 엔브렐(미국·2028년), 아바스틴(유럽·2022년) 등 매출액 상위 바이오신약의 특허만료가 대거 예정돼 있다.
서울경제가 각사 매출과 증권사 보고서 등을 종합한 결과 해당 기간에 특허만료가 예정된 바이오신약의 매출액은 100조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2020~2025년 특허만료가 예정된 41개 바이오신약의 매출액 합산 규모는 751억달러(약 83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바이오시밀러 업계는 2023년을 황금기로 보고 있다. 김지하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2023년에는 휴미라를 포함해 매출액 기준 369억달러(약 41조원) 규모의 특허만료가 예상된다”며 “특허만료 바이오의약품이 점점 증가하면서 바이오시밀러 개발에 뛰어드는 업체가 늘어나고 있어 폭발적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앞으로 글로벌 의약품 시장을 바이오시밀러가 주도할 것으로 보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이벨류에이트파마에 따르면 글로벌 바이오의약품 시장 규모는 연평균 9%씩 성장해 2020년 총 3,213억달러에서 2026년 5,480억달러까지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최근 미국 대통령으로 이전 정부에서 의료비용 부담 완화를 주장해온 조 바이든 후보가 당선되면서 바이오시밀러는 대표 수혜 업종이 될 것으로 보인다. /서지혜기자 wise@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