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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택트 시대 웹기획 수요 늘어...전공 상관 없지만 경험이 중요

서비스 기획·운영 겸할때도 많아

디자인서 통계까지 팔방미인 선호

현업 종사자들 전공 제각각이지만

포트폴리오 있어야 면접까지 가능

지난 5일 강남구 SETEC에서 ‘프랜차이즈 창업 박람회’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웹사이트가 구현되는 방식은 천차만별이다. 어떤 사이트는 사용자가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다. 하지만 필요한 정보를 찾기 어려운 사이트도 있다. 웹사이트 시스템의 전반적 구축·개편 등을 담당하는 직무가 웹 기획자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으로 ‘언택트’ 방식의 소비가 활성화됨에 따라 웹 기획자에 대한 수요는 계속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서울경제신문은 진학사 취업정보사이트 캐치(CATCH)의 도움을 받아 웹 기획 업무에 대해 소개한다.



◇디자인부터 통계까지…팔방미인이면 좋다=웹 기획자는 기본적으로 PC나 모바일의 메인 화면을 기획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하지만 규모가 크지 않은 기업의 경우 서비스 기획과 운영을 겸할 때도 많다. 능력이 다양할수록 기업들이 선호할 가능성이 높은 셈이다.

우선 기획능력이 필요하다. 예를 들어 사이트가 포털이라면 검색·뉴스·쇼핑 등 포털의 용도에 맞는 서비스를 결정하고 설계해야 한다. 커뮤니티형 사이트 같은 경우 회원 간 활동을 촉진할 수 있도록 다양한 이벤트를 계획하는 식이다. 이후 핵심업무라고 할 수 있는 웹 디자인에 들어간다. 사이트 장치들의 모양과 위치를 결정한다. 직접 디자인을 하지 않더라도 디자인 콘셉트나 위치 등을 사용자 경험을 고려해 정한다. 예를 들어 로그인 버튼이 왼쪽과 오른쪽 어느 쪽에 있을 때 사람들이 더 많이 사용하는지를 고민해 결정하는 과정이다.



이 과정에서 웹 관련 규칙을 수립해야 한다. 로그인하지 않아도 사용 가능한 서비스인지, 그렇다면 어디까지 사용할 수 있게 할 것인지 정의해야 한다. 기획을 마무리한 후 실제 사용 현황을 확인해 업데이트해야 한다. 이 과정에서 통계 능력이 요구된다.

◇우대전공은 없어도 포트폴리오는 필요하다=웹 기획자가 되기 위해 무엇을 준비해야 할까. 일반적으로 정보기술(IT) 직군은 컴퓨터 관련 전공을 요구하는 경우가 많지만 웹 기획자는 전공 무관인 경우가 많다. 현업에 종사하고 있는 웹 기획자들의 전공은 다 제각각이다. 다만 경력자를 선호하기 때문에 웹 혹은 모바일 화면을 기획해본 경험(포트폴리오)이 있는지가 중요하다. 기본적으로 경험이 하나 정도는 있어야 면접까지 갈 수 있다. 평소에 새로운 아이디어를 가지고 기획서를 써본다든지 기존 웹서비스의 개선 기획서를 작성해 보는 것을 추천한다.

웹과 관련해 기획부터 정책수립, 통계 분석까지 해야 하는 만큼 다양한 오피스 프로그램을 다룰 수 있어야 한다. 파워포인트·워드·엑셀은 기본이다. 효율적이고 효과적인 업무 진행을 위해 ‘어도비 XD’, ‘스케치’ 등 프로그램을 사용할 할 줄 알면 디자이너나 개발자가 기획자의 의도를 파악하는 데 도움이 된다.

최근 웹 기획자의 채용 공고를 보면 직무를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지 감이 올 것이다. 롯데그룹의 지난해 하반기 전형이 대표적인 예다. 롯데백화점 디지털 사업기획 업무의 경우 ‘본인이 롯데백화점 디지털 사업기획가가 되고자 하는 이유와 해당 직무 수행을 위한 준비과정을 기술하고 관련 이미지 2장을 첨부하라’고 요구했다. 롯데e커머스는 ‘최근 온라인 커머스 시장은 마켓컬리, 쿠팡프레시, 롯데마트, 이마트 등을 중심으로 식품 대전이 한창이다. 이러한 환경 속에서 롯데e커머스가 제공할 수 있는 식품 특화 서비스를 제안하라’고 했다. 평소 홈페이지의 문제점을 생각하고 포트폴리오를 준비했던 사람이 유리할 수밖에 없다.
/변재현기자 humbleness@sedaily.com 도움말=캐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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