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가 위탁 사업비의 예산을 집행하면서 공사비가 확정되기도 전에 공사비 전액을 송금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전남도의회 이장석(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의원은 12일 “일부 도내 공기업 위탁사업에서 공사비가 확정되지도 않았는데도 공사비 전액이 송금된 것은 전남도의 예산 운용에 대한 심각한 문제점을 드러낸 것이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현재 도에서 시행 중인 전남도립미술관 건립공사 등 위수탁 사업 6개 사업의 공정 단계별 송금 일자·집행 일자 등 집행 세부 내역과 공사비 내역을 따지며 관행에 따른 부적절한 예산집행을 강하게 질타했다.
이 의원은 “전남도립미술관 건립·지방공무원교육원 신청사 건립·해양수산과학원 여수지원 연구시설 건립·해양수산과학원 여수지원 청사 건립·동부권 통합청사 건립·청년 창농타운 조성 등 6건의 공사를 위탁 추진하면서 설계가 완료되기 전에 위탁사업비가 송금됐다”고 지적했다.
총 6건의 사업을 전남개발공사에 위탁해 시행하면서 사업비 1,226억원 중 448억원인 36.5%가 설계가 완료되기도 전에 집행됐고 일부는 설계 전 공사비 전액을 송금하는 경우도 1건(100억원) 있었다고 이 의원은 밝혔다.
이 의원은 “설계가 완료돼야 공사비가 산정이 돼 공사금액을 알 수 있는데 설계도 하기 전에 공사비를 집행하는 것은 도저히 이해할 수도, 납득할 수도 없다”며 즉각적인 개선대책 마련을 요구했다. /무안=김선덕기자 sdk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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