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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 투톱' 끈질긴 설득에…독일 바이오 기업이 송도에 1,200억 유치

독일 바이오기업 싸토리우스 송도에 1,200억 규모 자금 유치

삼성바이오로직스, 셀트리온 양사 물밑 작업 성과

국내 기업에 원부자재 공급 등 수요 대응 계획

삼성바이오로직스




170년의 역사를 가진 독일 생명과학 기업 싸토리우스가 인천 송도 바이오클러스터에 약 1,200억원(1억 달러) 규모의 자금을 유치해 생산시설을 투자한다. 싸토리우스는 해당 시설을 통해 삼성바이오로직스 와 셀트리온(068270) 등 국내 바이오 기업에 안정적으로 의약품 생산을 위한 원·부자재를 공급하는 등 산업 성장에 따른 수요에 대응하겠다는 계획이다.

싸토리우스는 12일 “인천 송도에 위치한 삼성바이오로직스 , 셀트리온을 방문해 원·부자재 공급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며 이 같이 밝혔다. 이번 협약을 싸토리우스가 양사에 일회용백, 세포배양배지, 필터 등 바이오의약품 생산에 필요한 자재를 안정적으로 공급하겠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를 위해 싸토리우스는 송도 내 바이오의약 공정분야 주요 제품인 일회용백(Single Use Bag)과 세포배양배지 관련 연구개발 및 제조를 위해 1억 달러(약 1,2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미 싸토리우스는 지난 4일 인천경제청과 송도에 바이오 공정제품 생산 및 서비스 시설 건립을 위한 2만4,333㎡ 규모의 부지 구입을 위한 투자의향서를 제출했으며 공장은 2022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1870년 독일에서 설립된 싸토리우스는 생명과학분야 연구 및 공정관련 제품, 장비를 공급하고 이와 관련된 기술서비스를 지원하는 글로벌 기업이다. 현재 전세계 60개 이상 사이트에 진출해 있으며 매출은 18억 3,000만 유로(약 2조4,000억원)에 달한다.

한국과 인연이 없는 독일 바이오 기업에 송도에 대규모 투자를 결정한 배경에는 삼성바이오로직스 와 셀트리온 두 회사의 협업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싸토리우스는 국내에서 두 회사를 고객사로 두고있는 2019년 아시아 지역으로 생산 시설 확장을 본격화 하면서 송도를 후보지로 검토하기 시작했다. 그 과정에서 양사는 싸토리우스에 송도의 IFEZ 관세 혜택 및 바이오클러스터 환경에 대한 긍정적 분위기를 전달한 것으로 전해진다. 한국지사인 싸토리우스코리아 바이오텍의 김덕상 대표는 “급속히 발전하는 한국 바이오시장의 잠재력과 바이오 클러스터로서 송도의 매력, 그리고 송도 바이오클러스터 내 삼성바이오로직스 , 셀트리온 양사의 적극적인 지원에 힘입어 투자를 결정했다”며 “이번 MOU를 통해 고객사에게 보다 빠르고 경쟁력 있는 가격으로 제품을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서지혜기자 wis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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