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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야권 혁신플랫폼, 날 위한 운동장 아냐"

안 대표 "야권 전체를 위한 틀을 마련해야 집권 가능성 있어"

"목표는 서울시장 보궐선거 아닌 대통령 선거" 포부 밝히기도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국민미래포럼 세미나 ‘포스트 코로나 시대, 대한민국의 혁신과제와 미래비전’에 참석, 강연하고 있다./연합뉴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12일 “야권 혁신 플랫폼은 저를 위한 운동장을 만들겠다는 게 아니다”라며 “야권 전체를 위한 것이고, 틀이 마련된다면 (저는) 문지기라도 하겠다. 청소라도 하겠다”고 밝혔다. 안 대표는 이날 ‘더 좋은 세상으로 포럼’(마포포럼)에서 ‘어떻게 집권할 것인가’를 주제로 강연을 진행했다. 그는 6일 야권 재편의 방향으로 ‘혁신 플랫폼’을 제안한 것을 두고 “정권 교체를 위한 기본 틀을 만들자고 화두를 던진 것이다. 조기 축구하는 운동장에 머무르지 말고 상암 운동장을 만들자는 것이다. 자유롭게 경쟁하고 비전을 나누고 국민의 지지를 받는 플랫폼이 필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정권 교체의 승기를 잡을 방법에 대해서는 “정권 교체를 바라는 누구와도 손을 잡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중도 뿐 아니라 합리적 개혁을 바라는 진보, 민주주의 회복을 바라는 진보까지 포괄할 그릇이 필요하다. 그렇게 다 모여야 강고한 정부·여당을 이길 수 있지 아니면 도저히 승산이 없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논의의 첫 걸음은 ‘범야권 끝장토론’임을 강조하며 “정권 교체에 공감하는 누구나 참여해 야권 혁신의 비전과 개혁의 청사진을 밝히고 공통분모로 집권할 방법을 찾자는 것”이라며 “제1야당과 중도, 합리적 개혁을 바라는 진보까지 모여 접점을 찾으면 그것만으로도 국민들의 관심이 집중될 것”이라고 제안했다.



혁신 플랫폼 제안 배경에 대해서는 “플랫폼을 제안을 한 것은 야권이 위기냐, 아니냐 하는 근본적 질문에서 시작했다. 위기라면 방법을 찾아야 한다”며 “플랫폼이라는 용어는 생소하지만 표현할 말이 적당치 않았다. 야권이 협력하고 연대하는 방법은 다양한 경우의 수가 있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야권 연대 방법으로는) 느슨한 연대에서 새로운 당을 만드는 것까지 다양한 스펙트럼이 있다. 그것을 모두 표현하기 위해 제가 플랫폼이란 제안을 썼다”며 “일부 언론을 통해서는 제가 신당 창당을 한다고 잘못 나왔지만, 좋은 효과라고 생각한다. 어쨌든 화두를 던졌으니 고민이 시작된 게 아니겠나”라고 진단했다.

안 대표는 “사실 혁신 플랫폼의 시간표는 내년 서울시장 보궐선거가 아니고 대통령 선거였다. 대선 시간표에 놓고 모든 계획을 맞춰야 한다. 보궐선거는 하나의 과정이지, 목표로 두고 시간표를 만드는 건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대선에 대한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이혜인인턴기자 understand@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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