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호뎐’ 이동욱이 F/W 신상 쇼를 방불케 하는 빛나는 자태를 뽐낸 ‘옷가게 런웨이’로 여심을 제대로 저격한다.
tvN 수목드라마 ‘구미호뎐’(연출 강신효/ 극본 한우리/ 제작 스튜디오드래곤, 하우픽쳐스)은 구미호와 프로듀서의 매혹적이고 잔혹한 사랑 이야기를 담은 판타지 액션 로맨스 드라마이다. 도심에 정착한 순정파 남자 구미호라는 신선한 설정과 맞춤옷을 입은 듯 싱크로율 200%를 자랑하는 이동욱의 탁월한 연기력이 빛을 발하며 매회 뜨거운 관심과 화제를 모으고 있다.
지난 11화에서 이연(이동욱)은 자신의 몸을 내주면 이랑(김범)과 남지아(조보아), 남지아 부모의 목숨까지 살려주겠다는 이무기(이태리)의 제안을 시원하게 거절한 뒤, 스스로 하나하나 실타래를 풀어나가는 모습으로 네임드 산신다운 지략과 카리스마를 선보였다. 이랑으로 둔갑해 사장(엄효섭)과 이랑이 맺은 계약을 끊어 버렸는가하면, 남지아 부모가 갇혀있다는 꽈리까지 찾았던 것. 특히 남지아의 가족 상봉을 지켜보던 이연이 안도하는 미소를 지어 보여 연지아 커플에 꽃비가 내릴지 기대감이 증폭됐다.
이와 관련 이동욱이 두근거리는 표정으로 다양한 의상에 도전하는 쇼핑 현장이 포착돼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극중 이연이 남지아의 찐 편이자 최측근인 작가 김새롬(정이서), 조연출 표재환(김강민)과 함께 옷가게에 들어간 장면. 이연은 김새롬과 표재환 앞에서 여러 벌의 의상을 갈아입어보며 ‘여우따뽀르떼’ 특급 모델다운 다양한 포즈까지 취해 보인다. 이연의 자태에 김새롬과 표재환은 할 말 다 하는 ‘참’ 리액션으로 화답하며 깨알 웃음을 선사하는 것.
더욱이 강렬한 선홍빛 슈트에 화려한 꽃무늬 셔츠로 ‘투머치 패션’을 완성한 이연은 치명적인 표정과 엄지까지 치켜세우며 스스로에 대한 만족감을 드러낸다. 그러나 ‘할 말은 많지만 하지 않겠다’는 듯 김새롬은 팔짱을 끼는 가하면, 표재환은 입을 꾹 다문 채 안절부절 못하는 모습으로 눈길을 끈다. 이후, 깔끔한 모노톤의 포멀 슈트로 변신한 이연은 마뜩잖아 하지만, 두 사람의 대만족에 기분이 한결 좋아진다. 새 옷 쇼핑에 몰두하는 이연의 모습이 안구정화를 안기는 가운데, 깊어진 핑크빛 분위기를 드리운 ‘연지아 커플’의 앞날은 어떻게 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동욱의 ‘옷가게 런웨이’ 장면은 지난 9월에 촬영됐다. 유쾌한 장면답게 촬영하는 이동욱과 정이서, 김강민 모두 촬영 내내 함박웃음이 끊이지 않으면서 현장 분위기가 한껏 달아올랐던 상태. 무엇보다 이동욱은 특유의 유머러스함을 살린 각종 애드리브를 날리며 지켜보는 이들을 박장대소하게 만들었다. 또한 실제로 어떤 착장이든 빛이 나는 이동욱의 패션 소화력에 후배 배우들은 환호를 보냈고 이동욱은 인증샷을 남기는 깜짝 포토타임까지 가져 훈훈함을 자아냈다.
제작진 측은 “이동욱이 아닌 이연은 정말 생각할 수 없을 정도로, 이동욱은 완벽한 맞춤 열연을 통해 ‘구미호뎐’을 빛내주고 있다”라는 말과 함께 “시련 앞에 더욱 굳건해진 연지아 커플이 최측근을 넘어 다시 돌아온 남지아 부모님의 마음마저 사로잡을 수 있을지 설레는 마음으로 지켜봐 달라”고 전했다.
‘구미호뎐’ 12화는 12일 밤 10시 30분에 방송된다.
/이혜리기자 hyeri@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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