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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군 "미군과 전쟁 선제적 대비... 7년내 '지능적인 군대'로"

군사위 "2027년까지 AI 등 활용 현대적 군대로"

"군사력, 세계 속 지위·국가 안보 따라 필요할 것"

중국 인민해방군 군용기/신화통신 발행 사진 캡처




중국군이 미군을 비롯한 강대국의 군대와 대적하기 위해선 인공지능(AI)을 비롯한 첨단 기술을 활용해야 한다는 중국군 지도부의 지침이 나왔다.

12일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시진핑 국가주석을 정점으로 하는 중국군 지도부는 최근 중국 국영 인민출판사가 발간한 군 현대화 5개년 계획과 관련한 소책자에서 이런 입장을 밝혔다. 소책자는 시 주석을 비롯한 중앙군사위원회(중앙군사위) 지도부가 지난달 회의를 한 뒤 작성된 것으로 알려졌다. 중앙군사위원회는 중국의 군사 영도기관으로, 시 주석이 중앙군사위 주석을 맡고 있다.

소책자에는 중국인민해방군(PLA)이 오는 2027년까지 현대적인 군대로 전환될 것이라는 내용이 담겨 있다. 특히 쉬치량 중앙군사위 부주석은 ‘국방과 군대의 현대화 가속’이라는 제목의 글에서 인민해방군 현대화 과정에서 AI를 비롯한 첨단기술의 중요성을 강조했다고 SCMP는 전했다. 쉬 부주석은 이 글에서 PLA가 단지 갈등에 대응하기보다는 어떻게 전쟁을 수행할 것인가를 디자인하는데 선제적인 행동을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쉬 부주석은 “중국은 시대의 발전과 보조를 맞춰야 하며. 혁신을 성취하기 위해 첨단 기술 활용을 강조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전쟁을 망각하고 전쟁에 대해 적절한 준비를 하지 않는 국가는 위험에 빠지게 된다는 사실을 항상 명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쉬 부주석의 발언은 인민해방군의 현대화가 ‘지능적인 군대’(intelligent military)로의 전환에 핵심이라는 또 다른 글과 조응한다고 SCMP는 지적했다.

이 글은 “새로운 형태의 과학·기술 혁신, 산업혁신, 군사혁신이 급속도로 이뤄지고 있다”면서 “지능적인 군대를 만드는 것은 세계의 조류”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중국의 군사 전문가인 예젠량은 소책자에 실린 글에서 “중국의 군사능력은 국제공동체에서 중국의 지위와 국가 안보적 필요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그는 “강한 국가는 경제력과 군사력의 토대 위에서만 세워질 수 있으며, 그 두 개의 ‘검’(경제력과 군사력)이 충분히 날카롭지 않으면 국가는 무너질 수 있다는 사실을 역사가 거듭 증명해 왔다”고 말했다.

/지웅배 인턴기자 sedatio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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