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13일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 정리 위원회 위원장으로 정근식 서울대 사회학과 교수를 내정했다.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 정리 위원회는 오는 12월 10일부터 2기로 새롭게 출범한다.
문 대통령은 이날 장관급인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 정리 위원회 위원장에 정 교수를 발탁했다고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이 밝혔다. 위원장의 임기는 2년이다.
강 대변인은 “정근식 위원장은 30년 넘게 동아시아 사회사 및 통일·평화 분야를 연구해온 학자”라며 “열정과 소신으로 항일독립운동, 한국전쟁, 민주화운동 등 과거사 진상규명과 과거사 피해자 치유를 위해 적극적으로 활동해 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피해자·유족·관련 단체 등 사회 각계와 진솔한 소통을 통해 1기 위원회에서 완결되지 못한 과거사 문제를 국민 눈높이에 맞게 해결해 나갈 것”이라며 “과거사 피해자들의 눈물을 닦아드리고 나아가 암울한 과거의 역사를 넘어 새로운 미래로 나아가기 위한 국민통합에도 크게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 정리 위원회는 지난 2006년 4월부터 2010년 12월까지 약 4년 7개월간 활동하고 종료됐다. 이어 올 6월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 정리 기본법’이 개정되면서 다음 달 10일부터 2기가 새로 출범하게 된 것이다.
강 대변인은 “2기 위원회는 일제 강점기 또는 그 직전에 행한 항일운동, 한국전쟁 전후시기 민간인 집단 희생 사건, 인권침해 사건과 조작의혹 사건, 테러·인권유린·폭력·학살·의문사 사건 등에 대한 진실규명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위원회 조사 기간은 3년이며 1년 연장할 수 있다”고 밝혔다.
/허세민기자 semi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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