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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시대 대비하는 中, 韓기업들 러브콜 이유는?

중국인민대외우호협회, 韓기업인들과 첫 간담회

시진핑 주석 방한 앞두고 한중경협 띄우기 관측

중국인민대외우호협회, 한국상회·기업들과 간담회./바이두 캡처=연합뉴스




미국이 ‘조 바이든’ 시대를 맞이한 가운데 미중 갈등의 당사자인 중국이 한국기업들에 러브콜을 보내 주목된다.

이는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의 방한을 앞두고 한중간 경제 협력 분위기를 띄우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다만 바이든 시대에도 미국의 대중 강경 기조는 변하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한 만큼 미중 갈등 속 한국 기업인들의 부담도 적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1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린쑹톈 중국 인민대외우호협회 회장은 지난 11일 베이징에서 중국한국상회 및 한국 기업 관계자들을 초청해 한중 경제 협력의 필요성을 역설한 것으로 알려졌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 한중 경제무역 교류와 호혜 협력’을 주제로 열린 이 간담회에는 중국한국상회 회장인 이호철 두산 총재와 함께 포스코, CJ, SK, 대한항공, 현대자동차, 대한상의, 무역협회 관계자들이 대거 참석했다.

중국 인민대외우호협회는 중국의 대외 민간 교류를 총괄하는 곳으로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사드) 사태가 발생하기 전까지 한중 교류에 중요한 창구 역할을 하고 있다.

중국 인민대외우호협회가 한국상회 및 한국 기업들을 위한 간담회를 마련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2015년 9월 24일 미국 워싱턴 앤드루 공군기지에 도착한 시진핑(왼쪽) 중국 국가주석이 조 바이든 미국 당시 부통령과 나란히 걷고 있다. /AP연합


린쑹톈 회장은 이날 간담회에서 19기 제5차 중앙위원회 전체회의(19기 5중전회)의 14차 5개년 계획 등 결정 사항을 자세히 소개하면서 한국에 새로운 기회가 될 것임을 강조했다.

회장은 14차 5개년 계획의 핵심인 내수 확대를 통한 ‘쌍순환 발전’이 폐쇄적인 정책이 아니라면서 더 높은 수준의 개방과 글로벌 협력으로 공동 발전을 실현하려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중국의 거대 시장과 풍부한 노동력 등을 언급하면서 “이런 장점은 한국 기업이 중국에서 협력을 확대하고 막대한 이익을 공유하는 중요한 기회가 될 것이며 한국 기업이 중국에 투자를 확대하는 것은 현명한 선택이다”고 말했다.

그는 “21세기는 아시아의 세기며 아시아의 부상은 거스를 수 없는 역사의 흐름”이라면서 “한중 모두 아시아의 중요 국가로서 외부 세력의 간섭을 경계하고 공동 이익과 안보를 수호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한국상회와 한국 기업 관계자들은 한중은 모든 면에서 상호 보완성이 강하다면서 경제 협력 및 교류 강화로 한중 관계의 안정적인 발전에 기여하겠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박우인기자 wi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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