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대권주자 지지율에서 윤석열 검찰총장이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와 이재명 경기도지사를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는 여론조사 결과와 관련, 음식칼럼니스트 황교익씨가 유력 야권 주자로 등장한 윤 총장과 홍준표 무소속 의원을 ‘한국판 트럼프’라고 평가했다.
황씨는 1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현재까지의 여론 조사를 근거로 하면, 다음 대권 주자 중에 야권의 강자는 윤석열과 홍준표”라면서 이렇게 적었다.
그러면서 황씨는 “이 둘이서 TV 토론을 하게 되면, 시청률은 역대 최고를 찍을 것”이라면서 “책상 치기와 호통…두 마초의 격돌이 눈에 선하다”고도 썼다.
황씨는 또한 “선거 기간 전에는 예능에서도 다루어볼 만하다”면서 “방송계는 지금부터 윤석열과 홍준표 섭외 들어가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황씨는 “트럼프가 낙선해 미국 정치판 관전이 심심해지게 생겼다”고 상황을 짚은 뒤 “그렇다고 크게 아쉬워할 것은 아닌데, 우리에겐 트럼프가 둘이나 있다”면서 글을 마무리했다.
한편 전날 여론조사기관 한길리서치가 내놓은 ‘여야 차기 대선후보 지지도’를 보면 윤 총장은 지지율 24.7%를 기록, 조사 이후 처음으로 1위에 올랐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2.2%,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18.4%로 뒤를 이었다.
이번 조사는 한길리서치가 쿠키뉴스 의뢰로 지난 7~9일 전국 유권자 1,022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조사방식(유선전화면접 23%, 무선 ARS 77%, 무작위 RDD추출)으로 진행됐으며, 응답률은 3.8%,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보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김경훈기자 styxx@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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