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단 첫 우승을 노리는 NC 다이노스와 2연패를 벼르는 두산 베어스가 올해 가을 야구에서 마지막 일전을 벌인다.
정규리그 1위 NC와 3위 두산은 17일 오후6시30분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막을 올리는 한국시리즈(KS·7전 4승제)에서 2020년 프로야구 챔피언을 가린다. 2013년 1군 무대 진입 이래 8시즌 만에 처음으로 정규시즌을 제패한 NC는 내친김에 통합 우승을 달성하겠다는 각오다. 두산은 포스트시즌에서 LG 트윈스, kt wiz를 꺾은 상승세로 2년 연속이자 통산 7번째 KS 우승을 겨냥한다.
NC는 열흘을 쉬고 플레이오프에 나섰다가 방망이 침묵으로 주저앉은 정규리그 2위 kt에서 보듯 실전 감각이 KS를 좌우할 변수로 꼽힌다. NC는 지난달 31일 KIA 타이거즈와의 시즌 최종전을 끝으로 2주 이상 실전을 치르지 않았다. 큰 경기 경험에서는 두산에 밀리지 않는다. NC는 1군에 진입한 2013년과 최하위로 추락한 2018년을 빼고는 해마다 가을 야구를 펼쳤다. 이명기, 박석민, 양의지 등 전 소속팀에서 우승 맛을 본 선수들이 타선의 중심을 잡고 있다.
두산의 벽은 높고 견고하다. NC는 포스트시즌에서 두산을 넘지 못했다. 2015년과 2017년에는 플레이오프에서, 2016년에는 KS에서 각각 무릎을 꿇었다. 두산은 6년 연속 KS 진출이라는 관록을 앞세워 NC를 상대한다. 승부사 김태형 감독의 절정에 오른 마운드 운용도 두산의 강점이다.
두산에서 한솥밥을 먹다가 서로 다른 유니폼을 입고 경쟁하는 포수 양의지(NC)와 박세혁(두산)의 라이벌전, 드루 루친스키(NC)와 크리스 플렉센(두산)의 1선발 대결, 메이저리그 진출을 희망하는 나성범(NC)과 김재환(두산)의 방망이 싸움 등 볼 거리가 풍성하다.
/박민영기자 my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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