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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울릉도 비행기 타고 간다

울릉공항 착공…2025년 개항

7시간서 1시간으로 단축

서울에서 차와 배를 이용해 7시간 이상 걸리던 울릉도가 5년 후부터는 비행기로 1시간이면 도착할 수 있게 된다. 울릉공항 건설이 사전 절차를 모두 마치고 마침내 본 공사를 위한 정상 궤도에 오른 것이다.

국토교통부는 15일 울릉공항 건설사업의 환경영향평가 협의가 완료돼 오는 2025년 개항을 목표로 착공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울릉공항은 50인승 이하 소형 항공기가 주로 취항하게 되며 울릉도 사동항 인근에 총 1.2㎞ 길이 활주로 1개와 3,500㎡ 크기의 여객터미널을 갖추게 된다.

총 사업비는 6,651억원이며 국토부는 연간 90만명 이상이 울릉공항을 이용할 것으로 추산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울릉공항이 개항하면 서울∼울릉 소요시간이 7시간에서 1시간 내로 단축돼 지역주민의 교통 편의성 제고, 관광 활성화 등의 효과가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울릉 공항 조감도./사진제공= 국토교통부




울릉공항 건설 사업은 그간 적잖은 ‘부침’을 겪었다. 정부는 연륙교 건설이 불가능하고 먼 바닷길 이용이 불가피한 도서 지역을 육지와 보다 더 안전하고 편리하게 연결하기 위해 지난 2011년 ‘4차 공항개발 중장기 종합계획’에 도서 지역 소형공항 건설사업을 반영해 추진해왔다. 이에 따라 2013년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한 울릉공항은 올해까지 5,700억여원이 투입돼 완공될 계획이었다. 하지만 바위가 많고 수심이 깊은 특수성 등으로 공사비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자 건설업체들이 입찰을 포기하면서 사업은 표류했다.

설상가상으로 국방부는 ‘포항과 울릉도를 잇는 동해상 직선항로는 군의 훈련영역’이라는 이유로 울릉공항 건설을 반대하기도 했다. 우여곡절 끝에 국토부는 7월 대림산업 컨소시엄을 설계·시행사로 최종 선정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울릉공항을 민관을 아우르는 다기능 복합공항, 거친 파랑에도 내구성이 튼튼한 견고한 공항으로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국토부는 바다를 매립하는 데 쓰이는 암석을 줄이고 콘크리트 구조물을 사용하는 식으로 사업비 절감 방안을 찾았다. 활주로 방향을 일부 조정하고 포항~울릉 항로의 경우 주말에 직선항로, 평일에는 훈련이 있을 때 우회항로를 이용하기로 했다. 국토부는 “국내 섬지역 소형공항 건설사업의 시금석이 될 울릉공항은 지역주민 편의성 제고와 더불어 국내 50인 항공기 등 소형항공 산업 활성화도 기대해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세종=조양준기자 mryesandno@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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