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 우주시대의 개막을 알릴 스페이스X의 유인우주선 발사가 기상 문제로 하루 연기된 가운데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역사적인 순간’을 함께하지 못할 수도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머스크 CEO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걸렸을 가능성이 있다고 알려지면서다.
지난 13일(현지시간) 미국 항공우주국(NASA·나사)은 스페이스X의 유인우주선 ‘리질리언스’가 예정보다 하루 미뤄진 15일 오후7시27분(미국 동부시각 기준, 한국시각 16일 오전9시27분)에 플로리다 케네디우주센터에서 발사된다고 밝혔다. 짐 브라이든스타인 나사 국장은 “해상 바람 조건과 (재활용 로켓인 팰컨9의 1단계 추진체) 회수작업을 고려한 조치”라고 밝혔다.
스페이스X는 유인우주선을 실은 팰컨9 로켓을 발사하면 대서양 해상에 드론 선박을 띄워 로켓의 1단계 추진체를 회수해 다음 로켓 발사에 재활용하는데 이 작업은 바람이 강하게 불지 않는 날씨에서만 가능하다.
하지만 민간 우주시대의 공식 개막을 알리는 현장에 머스크 CEO가 참석하지 못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14일 머스크 CEO는 트위터를 통해 “아무래도 코로나19에 걸린 것 같다”고 밝혔다. 전날 그는 네 차례의 검사 중 두 번은 양성 판정, 두 번은 음성 판정을 받았다고 알린 바 있다.
AP통신은 머스크 CEO가 최종적으로 음성 판정을 받더라도 방역조치가 엄격한 케네디우주센터에 입장할 수 있을지는 알려지지 않았다고 전했다.
/곽윤아기자 ori@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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