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장녀 이방카 트럼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수칙을 지키지 않아 결국 자녀들을 학교에서 자퇴시켰다.
CNN방송은 14일(현지시간) 재러드 쿠슈너와 이방카 부부가 학교 측으로부터 코로나19 방역수칙을 지켜달라는 요청을 받았지만 이를 무시해왔다면서 세 자녀를 더이상 이 학교에 보내지 않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학교는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권고에 따라 마스크 착용과 자가격리 등 방역수칙을 마련해 교직원과 학부모, 학생들에 지켜달라고 했다. 하지만 이방카 부부는 이를 지키지 않아 학교 측과 학부모들의 원성을 받아왔다.
부부는 심지어 지난달 2일 트럼프 대통령과 멜라니아 여사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을 때에도 자가격리 수칙을 어긴 것으로 알려졌다. 또 지난 9월에도 백악관 코로나19 확산 당시 전파 진원으로 지목됐던 에이미 코니 배럿 연방대법관 지명식 직후 행사 참가자들과 자주 접촉했지만 자가격리를 하지 않았다.
이와 관련 한 학부모는 “이방카 부부가 노골적으로 학교의 코로나19 방역수칙을 어겼다”면서 “일부 학부모들이 학교에 항의하기도 했다”고 비판했다. 학교 측도 이방카 부부에게 자가격리 등 방역수칙을 지켜달라고 요청했지만 이들은 무시했다.
한편, CNN은 이방카 부부가 트럼프 대통령의 임기가 끝나면 거주지를 어디로 옮길지 주목했다. 그러면서 백악관 관계자를 인용해 이방카 부부가 백악관에 들어오기 전에 살았던 뉴욕 맨해튼 어퍼이스트사이드의 아파트를 계속 보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CNN은 이방카 부부가 뉴욕으로 복귀할 경우 환영 못 받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조교환기자 chang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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