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드팩토(235980)는 두 가지 항암제를 병용 투여했을 때 치료 반응을 보일 대장암 환자를 사전에 선별할 수 있는 바이오마커(생체표지자) ‘VRGS’의 임상적 효용을 확인했다고 16일 밝혔다.
메드팩토는 개발 중인 항암신약 ‘백토서팁’과 기존 면역항암제 ‘키트루다’를 현미부수체 안정형(MSS) 대장암 환자에 병용 투여하는 임상 후기 1상·전기 2상을 하고 있다. 메드팩토는 환자 24명의 항암제 병용 투여 전과 후 종양 조직에서 채취한 유전자 2천530개를 분석해 50개 미만의 VRGS 바이오마커를 선정했다. 전체 환자의 객관적 반응률(ORR)과 무진행 생존률(PFS)을 종합한 임상효용률(CBR)은 33.3%였다. 반면 VRGS 바이오마커의 발현율이 높았던 환자들만 분석한 임상효용률은 85.7%로 확인됐다.
메드팩토는 이번 연구 성과를 바탕으로 바이오마커를 이용해 백토서팁에 반응하는 환자만을 선별 투약해 높은 치료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또 임상시험의 성공 가능성을 높이고 개발 기간을 단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메드팩토는 이런 데이터가 키트루다 단독 투여 시 객관적 반응률을 기대할 수 없었던 MSS 환자군의 새로운 치료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는 의미 있는 성과라고 설명했다.
연구 결과는 이달 9∼14일(현지시간) 온라인으로 개최된 ‘미국 면역항암학회’(SITC) 연례회의에서 발표됐다.
/우영탁기자 ta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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