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부터 배우, 예능인 등 전방위에서 활약하고 있는 이승기가 ‘싱어게인-무명가수전’ MC로 나선다. 오디션 프로그램 MC 이승기의 모습을 어떨지 기대된다.
16일 JTBC 새 예능프로그램 ‘싱어게인-무명가수전’(이하 ‘싱어게인’) 제작발표회가 온라인 생중계됐다. 윤현준CP, 유희열, 이선희, 김이나, 이승기, 규현, 선미, 이해리, 송민호가 출연해 프로그램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싱어게인’은 추억 소환 프로그램으로 주목받은 ‘슈가맨3’ 제작진이 모여 제작한 오디션으로, 모두가 알만한 히트곡도 있지만 이제는 잊혀진 가수들의 자기 이름 찾기 프로젝트다.
이승기는 ‘싱어게인’의 MC를 맡아 무명 가수들과 심사위원단, 시청자들을 잇는 소통 MC로 거듭날 예정이다. 그는 “참가자분들이 아마추어나 연습생들이 아니고 저보다도 선배인 분들이 굉장히 많았다. 제가 팬이었던 분도 있고 심사위원분들과 인연이 있던 분들도 있다”며 “경연이다 보니 그런 부분에서 공정함을 잃지 않아야 하는 부분도 있고, 공정함을 잃지 않기 위해 역으로 차별하면 안 되니까 그런 면에서 미묘한 조율을 해야 한다. 공감을 제일 신경 쓰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이승기는 지난 2015년 발표한 정규 6집 이후 5년간 가수 공백기를 가지고 지난 15일 선공개곡 ‘뻔한 남자’를 발표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이 프로그램을 처음 맡았을 때 유희열 형님이 ‘너가 나와야 하는 거 아니냐’고 했다”며 “5년 만에 앨범을 냈는데, 10대 친구들은 제가 가수인지 모르는 친구들도 많다. 제가 불렀던 노래를 즐겨들으면서도 이승기가 불렀는지 모르는 친구들도 있더라. 그래서 제가 번호 달고 ‘싱어게인’에 나가야 하나 했는데, 그래서 그런지 저분들이 어떤 무대에 오르는지 다는 공감하지 못해도 조금은 공감이 됐다”고 남다른 시선으로 프로그램을 바라본 소감을 전했다.
심사위원인 유희열은 이승기의 진행 실력에 감탄하기도 했다. 그는 “이승기 씨가 오디션 전문 MC가 아니지 않나”라며 “그런데 깜짝 놀랐다. 김성주 씨보다 더 (긴장감 있게) 잘 쪼더라”고 말해 기대감을 높였다.
이승기를 발굴해 가수로 키워낸 이선희가 한 프로그램에서 MC와 심사위원으로 만난 것도 관전 포인트다. 이선희는 “이승기와 같이 방송할 때마다 흡족하다. 표현할 수 없을 만큼 괜히 배부르고 뿌듯한 느낌”이라며 “맨 처음에는 내가 길을 열어준다는 기쁨이 있었다. 내가 잘 될 때보다 기쁘고, 어느 부분에서는 동지를 얻은 느낌이었다. 지금은 (이승기가) 먼저 길을 열어가면 내가 따라가고 있다. 그건 어떤 분들도 못 느끼는 나만의 기쁨이다”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끝으로 이승기는 “제가 ‘뻔한 남자’라는 노래를 발표했는데 ‘싱어게인’은 뻔하지 않은 오디션”이라고 재치 있게 소개하며 “기존에 앨범을 냈던 가수들이 참여한다는 것에 의미가 있다. 고수들이 많이 나오니까 많은 시청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한편 아직 무대를 꿈꾸는 가수들의 기회의 장, ‘싱어게인’은 이날 오후 10시 30분 첫 방송된다. /추승현기자 chush@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