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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에도 잘 팔리는 '전문의약품'...전통 제약사 '함박웃음'

보령제약, 일양약품, 3.4분기 전문의약품 매출 성장

카나브, 놀텍 등 전문의약품 판매 크게 늘어

대형 제약사, 코로나19 여파에도 신제품 구축으로 전성기

1716A16 주요 제약사 3·4분기(16판)




올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병원 방문객은 크게 줄었지만 병원 처방이 필요한 전문의약품(ETC) 판매는 늘고 있다. 만성질환자들이 한 번에 많은 약을 처방받아 복용하고, 제약사들이 다양한 신제품을 추가해 오히려 전성기를 맞고 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보령제약(003850)의 올 3·4분기 전문의약품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3% 늘어난 1,237억원 가량으로 집계됐다.

고혈압 치료제 ‘카나브 패밀리’가 일등공신이다. 보령제약은 올해 카나브를 기반으로 당뇨·고지혈증 등에도 효과가 있는 복합제 ‘듀카브’와 ‘아카브’를 연이어 출시하면서 코로나19 여파 속에서도 매출이 크게 늘었다. 올해 카나브 연간 처방액은 총 1,00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일양약품(007570) 역시 올 3·4분기 전문의약품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9.7% 증가한 408억원을 기록했다. 지난 2009년 국산신약 14호로 선보인 항궤양제 신약 ‘놀텍’의 성장 덕분. 정부가 지난해 항궤양제 라니티딘 성분 전 제품에 대해 판매 중지 조치를 내리면서 치료 영역이 유사한 놀텍이 반사 이익을 얻은 것이다. 실제 놀텍의 원외 처방 금액은 지난해 4·4분기 라니티딘 판매 중지 이후 분기 당 90억원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이외에도 종근당(185750)은 당뇨병치료제, 폐렴구균백신, 뇌대사개선제, 위식도역류질환치료제, 고지혈증치료제 등의 올해 3·4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크게 늘었다. 특히 폐렴구균백신 ‘프리베나’는 올 들어 3·4분기까지 누적 매출액이 537억원으로 전년 동기 126억원의 4배 이상 몸집이 불어났다. 코로나19에 대응하고자 해당 백신을 접종하는 인구가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유한양행(000100)은 올 3·4분기 전문의약품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8.5% 늘어난 2,668억원을 기록했다.

업계 관계자는 “만성질환은 한 번에 많은 약을 처방할 수 있어 병원 방문 환자들이 줄어도 제약사에 미치는 영향은 적다”며 “앞으로는 신약개발 기술이전 계약이 체결돼 기술개발(R&D) 성과가 우수한 기업을 중심으로 재평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지혜기자 wis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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