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가 58학번 졸업생 유휘성씨(82·사진 왼쪽)가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극복과 심혈관질환 연구에 써달라며 학교에 10억원을 기부했다고 16일 밝혔다.
고려대에 따르면 유씨는 지난 2011년과 2015년 각각 10억원씩 쾌척한 데 이어 2017년에는 서울 서초구 잠원동에 있는 시가 22억원 상당의 아파트를 기증한 바 있다. 2019년에도 과학 연구를 위해 써달라며 10억원을 기부했다. 유씨가 앞서 기부한 금액은 50억원이 넘는다고 고려대는 설명했다.
충북 진천에서 태어난 유씨는 열세 살 때 6·25전쟁으로 부친을 여읜 뒤 어려운 시절을 보냈으나 학업에 정진해 1958년 고려대 상과대학 상학과(현 경영대학 경영학과)에 입학했다. 대학을 졸업한 유씨는 1970년대 건축 공사와 토목 자재 생산을 전문으로 하는 회사를 설립하며 기업가로서 성공한 것으로 전해졌다.
유씨는 지난 3일 고려대 본관에서 열린 발전기금 기부식에서 “고대인에게 새로운 자긍심이 되고 있는 의료원에 예전부터 기부해야겠다고 생각했다”며 “코로나19로 의료계가 힘든 시기에 기여할 수 있어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한민구기자 1min9@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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