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트하우스’의 악녀 천서진(김소연 분)이 또 한 번 움직인다.
김소연이 25년 전 유진의 꿈을 앗아간 ‘청아예술제 트로피’를 번쩍 들어 올리는 섬뜩한 ‘반전 입학식’ 현장으로 긴장감을 고조시킨다.
SBS 월화드라마 ‘펜트하우스’(극본 김순옥 / 연출 주동민)는 100층 펜트하우스의 범접불가 ‘퀸’ VS 모든 것을 집어삼키는 욕망의 ‘프리마돈나’ VS 상류사회 입성을 향해 질주하는 ‘여자’가 채워질 수 없는 일그러진 욕망으로 집값 1번지, 교육 1번지에서 벌이는 부동산과 교육 전쟁을 담은 드라마다.
‘펜트하우스’에서 김소연은 자신이 세상의 중심이어야 하며, 원하는 것은 어떻게든 손에 넣어야 하는 ‘타고난 금수저’, ‘청아재단 실세’, ‘유명 소프라노’ 천서진 역으로 열연하고 있다. 천서진은 25년 전부터 악연인 오윤희(유진)와 다시 얽히면서 각종 계략과 모함으로 오윤희를 위기에 빠뜨리며 공분을 자아내고 있다.
이와 관련해 오늘(16일) 김소연이 25년 동안 자취를 드러내지 않았던 ‘청아예술제 트로피’를 만천하에 공개하는 ‘청아예고 입학식’ 현장이 포착됐다. 극 중 청아예고 예술부장 천서진이 무대 중앙에 올라 의기양양하게 트로피를 들고 서 있다. 그는 번쩍거리며 빛나는 트로피를 두 손으로 감싼 뒤, 관객들을 향해 위용 차게 내보이면서 자신만만한 미소를 짓고 있다.
특히 ‘청아예술제 트로피’는 25년 전, 천서진이 자신을 향해 “가짜 일등. 도둑년”이라고 독설을 퍼붓는 오윤희에게 휘둘러 성악의 꿈을 포기하게 만들었던 바로 그 트로피다. 지난 날의 악행은 아랑곳하지 않은 채 오히려 환한 웃음으로 섬뜩함을 자아내고 있는 천서진. 그가 청아예고 입학식에서 트로피를 들어 올린 이유는 무엇일지 궁금증을 증폭시킨다.
지난 6회에서 천서진은 청아예고 입학식 독창무대를 준비했던 오윤희 딸 배로나(김현수)를 대신해 자신의 딸 하은별(최예빈)을 무대에 올리려 했다. 이를 위해 오윤희-배로나 모녀에게 일부러 차 사고를 내는 계략으로 안방극장에 충격을 선사했다. 무대 뒤에서 절망에 빠진 오윤희-배로나 모녀를 향해 소름 끼치는 눈빛을 드리웠던 천서진의 행보가 어떤 방향으로 흘러가게 될지 호기심을 자극한다.
그런가 하면 김소연은 대체불가 존재감으로 욕망과 허영으로 뒤섞인 천서진 캐릭터를 완벽하게 소화하며 시청자들의 극찬을 이끌어내고 있다. 매 장면 급변하는 천서진의 감정선을 탄탄한 연기력으로 표현하며, 등장할 때마다 안방극장을 오롯이 몰입시키고 있다.
이번 ‘청아예고 입학식’ 장면 촬영에서도 김소연은 눈빛부터 표정, 제스처에 이르기까지 천서진의 감정에 오롯이 빠져든 혼신의 열연을 펼쳐, 현장에서 지켜보던 이들의 심장을 쫄깃하게 만들었다고 한다.
제작진은 “한자리에 모인 배우들의 열연 시너지가 폭발해 완성도 높은 장면이 탄생됐다”며 “‘청아예고 입학식’ 장면은 심혈을 기울였던 중요한 장면인 만큼, 각 인물들이 어떠한 이야기를 그려내게 될지 오늘 본 방송을 통해 확인해 달라”고 전했다.
한편 SBS 월화드라마 ‘펜트하우스’ 7회는 16일(오늘) 밤 10시에 방송된다.
/안정은기자 seyou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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