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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이 정권은 유독 중국에 저자세…국민 자존심에 큰 손상"

"RCEP는 중국 주도의 무역 질서"

"미국의 'TPP' 동참 요구 대응이 관건"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8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 식당에서 열린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과 중진의원 만찬 회동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이 “이 정권은 유독 중국 앞에만 서면 너무 쪼그라든다”며 실리 외교의 중요성을 거론했다.

김 의원은 16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문 대통령이 세계 최대 자유무역협정인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에 서명하면서 현 정권의 외교력이 다시 시험대에 올랐다”고 언급했다. 이어 그는 “RCEP는 중국 주도의 무역 질서이기 때문에, 우리나라로서는 향후 미국의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동참 요구에 어떻게 대응할지가 커다란 관건”이라며 “문제는 중국 이야기만 나오면 마치 군신 관계인 것처럼 느껴질 정도로 굴종적 사대주의 외교관을 보이는 현 정권의 저자세”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김 의원은 그러나 “반중(反中) 연합체 성격의 쿼드에 대한 미국의 동참 요구에 강경화 장관은 ‘좋은 아이디어가 아니다’라고 하는가 하면, 이수혁 주미대사는 ‘앞으로도 미국을 계속 선택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면서 한미동맹을 부정하는 듯한 공개 발언으로 논란을 일으킨 적도 있다”며 “이 정권은 유독 중국 앞에만 서면 너무 쪼그라들어 국민 자존심에 손상을 주고 있다”고 일갈했다.

한편 일본 문제에 대해서는 “죽창가를 외치고, 국립묘지 파묘 운운하고, 한일 지소미아 파기를 거론하며 ‘친일 척결’을 외치더니, 요즘 갑자기 일본과의 관계복원을 위해 마치 매달리며 간청하는 듯한 태도도 보이고 있어서 어리둥절하다”며 “이쯤 되면 그 입 싼 조국 님께서 지금 뭐라고 한마디 하셔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꼬집었다. 그는 마지막으로 “한일관계도 이제 국내 정치용으로 악용하는 잘못에서 벗어나, 냉정하고 이성적인 판단으로 극일하는 방안을 찾아야 한다”며 “미국과 중국, 일본 사이에 끼인 어려운 국면에서 자신 있고 당당하면서도 실리 추구에 좀 더 적극적인, 외교다운 외교를 보여주시기 바란다”고 전했다. /강지수인턴기자 jisuka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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